LNG는 무공해 청정연료...LPG보다 싸고 안전
LNG는 무공해 청정연료...LPG보다 싸고 안전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6.24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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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LNG 도시가스 시대 과제와 전망] 1. 도시가스, 왜 LNG인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제주지역에 액화천연가스(LNG)가 도시가스로 공급되는 시대가 열린다.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LNG가 공급되지 않고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제주에서 애월항 LNG 기지 건설과 배관 공사를 거쳐 2020년이면 LNG가 공급될 전망이다. 그런데 LNG 공급 관로를 놓고 안전사고 우려와 미공급 예상지역 민원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LNG 공급과 관련한 쟁점을 짚어보고 그에 따른 과제와 전망을 4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

제주 애월 LNG기지 건설사업은 정부의 2010년 제10차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따라 총 사업비 3135억원을 들여 2012년부터 추진돼 내년 8월 완공 예정이다.

LNG 배관 등 공급설비 공사는 지난해 6월부터 내년 8월까지 추진되고 있다. LNG를 애월항 기지에서 제주와 서귀포로 공급하는 총 81㎞ 주배관을 설치하는 공사다.

주배관이 매설된 후 다시 각 가정 등으로 공급하기 위한 간선배관 공사가 진행되고 나면 2020년쯤이면 제주에도 본격적인 LNG 도시가스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LNG 액화과정서 분진‧황‧질소 제거

LNG(Liquefied Natural Gas‧액화천연가스)는 지하에서 뽑아 올린 천연가스를 저장‧수송에 용이하도록 –162℃로 액화시켜 부피를 600분의 1로 압축한 무색투명의 액체다. 이를 기화시켜 천연가스 상태로 배관을 통해 공급하는 것이 바로 도시가스다.

LNG는 LPG(Liquefied Petroleum Gas‧액화석유가스)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이다.

특히 LNG는 액화과정에서 분진과 황, 질소 등이 제거된 결과 연소 시 공해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무공해 청정연료다. 배관을 통해 공급되기 때문에 별도의 수송 수단이나 저장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모든 가스기구에도 다용도로 사용된다.

LNG 주성분은 메탄으로 비중이 공기의 0.5~0.6 수준으로 공기보다 가벼워 누출돼도 공기 중으로 날아가고 발화온도도 높아 폭발 위험이 적고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LPG는 원유를 증류할 때 나오는 가스를 액화시킨 물질로 주성분은 프로판과 부탄이다. 비중이 공기의 1.5~2.0으로 누출되면 가라앉아 폭발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경제성도 LNG가 LPG를 압도한다.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LNG 도시가스의 전국 평균요금은 ㎏당 743.3원으로 LPG 1948.2원보다 크게 저렴하다.

2016년 기준 LNG 공급권역은 전국 198개 시‧군으로 보급률 82.0%를 점유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LNG 공급 안 돼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LNG가 공급되지 않는다.

제주에서 불리는 도시가스는 ㈜제주도시가스가 1999년 11월 일반도시가스사업 허가를 받고 노형에서 삼화지구까지 70.8km 배관을 시설해 2005년부터 LPG에 공기(Air)를 혼합하는 ‘LPG+Air Mixing’ 방식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엄밀히 함해 도시가스란 표현은 잘못된 것이다.

이와 달리 일부 대단지 아파트 등에는 가스충전사업자가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건물 1층에 대형 가스탱크를 설치해 공급하는 것으로 도내 가스충전사업체는 7곳이다.

이처럼 도내 LPG+Air Mixing 가스는 2016년 말 기준 가정용 2만5674세대와 LPG 집단공급 4273세대, 영업 및 업무용 256곳 등에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공급 방식이 다르다보니 업체별로 가격차이가 발생한다. 세대수가 많을수록 단가가 낮아진다.

앞으로 제주에 LNG 도시가스 시대가 열리면 저렴한 가격에 공급도 확대된다.

LNG 도시가스는 기존 LPG 기반 공급지역은 물론 수요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1단계로 우선 보급될 예정이다. 수요 안정화 이후 2단계와 3단계로 보급범위가 확대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기존 도시가스 배관을 통해 LPG 가스를 공급받는 가정은 모두 LNG도 공급받을 수 있다”며 “한국가스공사가 주배관을 건설하며 각 가정에 공급되는 도시가스는 일반 도시가스 사업자가 수용가에 공급관을 설치해 공급한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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