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개쓰레기매립장 사용연장 협의 본격화
봉개쓰레기매립장 사용연장 협의 본격화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8.06.2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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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정용기 기자] 6·13 지방선거 기간 잠정 중단됐던 봉개동쓰레기매립장 사용기간 연장 협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달 말로 사용기간이 종료됐지만 주민들이 쓰레기 반입을 막지 않아 ‘최악의 쓰레기 대란’을 피한 가운데 이번 협의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24일 오후 쓰레기매립장 사용 연장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협의는 주민숙원사업 지원 등 협약 사항의 마무리 계획을 비롯해 악취저감 방안 이행 계획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제주도는 이날 각 실과 내부 검토를 거쳐 마련한 환경오염 최소화 대책과 협약사항 이행계획 등을 위원회에 제시했다.

이에 위원회는 제주도가 제시한 이행계획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 최종 입장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주도와 봉개동 주민들이 체결한 협약에 따르면 매립장 사용 연장이 불가피한 경우 주민 협의를 거쳐 1년간 매립장 이용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주민숙원사업 추진이 지연되는 등 협약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매립장 연장은 안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들과 수차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주민들이 쓰레기 반입을 막지 않는 큰 결정을 내린 만큼 추진 중인 주민협약 사항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봉개동쓰레기매립장은 1992년부터 쓰레기 매립을 시작해 2002년, 2011년, 2016년 세 차례에 걸쳐 사용 기간이 연장됐다. 26년 째 제주시에서 나오는 불연성쓰레기를 매립하고 있으며, 현재 만적 수준에 도달한 상황이다.

매립장은 지난 달 말로 사용 기간이 종료됐다. 하지만 사용 연장을 위한 행정당국과 주민 사이 협약 등이 이뤄지지 않아오다 지난 18일부터 본격적인 사용 연장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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