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도의회, 수고하셨습니다
10대 도의회, 수고하셨습니다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8.06.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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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제10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26일 제360회 임시회 폐회를 끝으로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한다.

10대 도의회는 유난히 우여곡절이 많았다. 사상 초유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 등 대한민국 정치사의 격변을 겪으며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현역 지역구 도의원들이 대거 당적을 바꾸는 초유의 사태도 일어났다. 보수로부터 떠나버린 도민 민심을 잡고자 보수개혁 등을 외쳤지만 채 1년도 되지 않아 일부 의원들은 복당하는 등 원구성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은 지난 4년간 새누리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을 거쳐 무소속에 이르기까지 당적을 4번 바꾸기도 했다.

가슴 아픈 일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고(故) 신관홍 의장의 별세. 제주도의회장으로 치러진 고인의 장례와 영결식에서 많은 도민들이 눈물을 흘렸다. 동료 의원들은 추모의 분위기에 동참했다. 그러나 일부 극소수는 소식이 전해진 당일 회의장에서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10대 의회는 그 어느 의회 못지않게 활발한 의정활동을 보여줬다. 덕분에 제11회 대한민국의정대상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의원들의 역량 강화를 통해 많은 성과를 이뤘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성과를 꼽자면 제주4·3 지방공휴일 지정을 이끌어냈다는 사실이다. 관련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중앙정부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지방공휴일 지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도민의 대의기관이 해야 할 역할을 보여준 사례였다.

도의원의 절반 가량은 제주도의회를 떠나게 됐다. 이들은 아마도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한 또 다른 길로 걸어갈 것이다. 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새로운 출발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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