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FTA 서비스·투자분야 협상 국내절차 추진
한러FTA 서비스·투자분야 협상 국내절차 추진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06.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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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푸틴과 한러정상회담 합의…남북러 3각협력 “지금이 적기”
12개 분야 서명교환·7개 분야 MOU…17개 시·도-러 지방정부 교류 합의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 마련된 언론발표장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러 FTA(자유무역협정) 서비스·투자분야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를 추진을 합의했다.

국빈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중인 문 대통령은 취임후 3번째 갖는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두 정상간 합의한 경제협력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공통의 정책방향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는 것,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양국 협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며 “양국이 서비스·투자 분야 FTA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에 착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유라시아와 극동 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오늘 우리 두 정상은 철도, 전력, 가스, 조선, 항만 등 9개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9개다리 행동계획’이 조속한 시일내에 채택돼 협력이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17개 광역지자체와 러시아 극동지역 지방정부간 교류도 합의하는 등 정상회담 후 한·러 FTA 공동선언과 12개 분야 서명교환과 이와 별도로 7개 분야 MOU를 체결했다.

또 문 대통령은 모스크바 국제의료특구 스콜로보에 한국형 종합병원 개원 계획을 전하며 “암과 심장, 뇌신경에 전문성을 갖춘 양국 의료진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러정상회담에 앞서 문 대통령은 한-러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지금 한국은 역사적인 전환기를 맞고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며 지난해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안한 ‘철도·가스·전력 등 9개분야 협력제안’과 연계해 남북러 3각 협력에 대해서도 ‘지금이 적기’라고 강조, 경제인들의 협력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러시아 하원에서 우리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연설을 갖고 “한반도에서 역사적인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어진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러 우호 친선의 밤’ 행사에서는 “한반도에 역사적인 평화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한반도에 전쟁은 다시 없을 것”이라고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모스크바에서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 대 멕시코전을 관람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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