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현대성 기자] 한국자유총연맹 제주특별자치도지부(회장 한주용)는 22일 제주시 탐라자유회관 인근 백마고지 육탄 삼용사 동상 앞에서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 김정연 제주도보훈청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故 강승우 소위의 아들인 강응봉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도지부장 등 보훈ㆍ안보단체 회원, 유가족, 학생, 장병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영웅 故 강승우 소위 추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추념식은 한주용 지부장의 추념사, 추모헌시 낭송, 군가 ‘전우야 잘 자라’ 제창, 조총, 헌화와 분향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주용 지부장은 추념사를 통해 “우리 민족사에서 가장 참혹했던 전쟁, 우리 스스로 지킬 힘이 없었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비극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 故 강승우 소위님과 호국영령들의 못다 이룬 유업을 받들어 호국의지를 굳게 다져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故 강승우 소위는 1951년 12월 육군 소위로 임관한 후 이듬해 10월 백마고지 전투에서 故 안영권 하사, 故 오규봉 하사와 함께 박격포탄과 수류탄으로 온몸을 무장한 채 육탄으로 적진에 돌격해 적의 기관총 진지 3개를 파괴하고 장렬히 산화했다.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 중 하나였던 이 전투에서 육탄 돌격을 감행한 강승우 소위는 ‘백마고지의 영웅’, ‘삼군신’으로 불리고 있다. 정부는 그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려 1953년 7월 1일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