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명유치원 내달 20일 강제철거 행정대집행
원명유치원 내달 20일 강제철거 행정대집행
  • 현봉철 기자
  • 승인 2018.06.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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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현봉철 기자] 속보=원명유치원 건물 철거(본지 6월 11일자 9면 보도)와 관련해 도내 불교계가 반발하는 가운데 제주시가 다음 달 20일 강제철거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시는 태풍 등 자연재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의 하나로 수년간 연기됐던 원명선원 유치원에 대한 철거 행정대집행을 다음 달 20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제주시는 이날 원명선원 측에 유치원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 영장을 전달하고, 행정대집행에 따른 준비에 착수했다.

원명유치원 일대는 2007년 9월 태풍 나리에 의해 침수피해를 입어 2008년 2월 자연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됐다.

제주시는 원명선원 측이 요구한 유치원 토지 및 건물에 대한 매입요구를 수용해 보상비 20여 억원을 지급하고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사업에 착수했지만 유치원 이전이 이뤄지지 않아 사업이 지연돼 왔다.

제주시는 올해에만 계고장을 4회 보내는 등 모두 13회에 걸쳐 이전을 촉구했다.

제주시는 지난 15일 보낸 4차 계고장에서 ‘6월 15일까지 자진철거’할 것을 촉구하고, 이후 행정대집행에 나서겠다고 밝힌바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자연재해위험지구 개선사업이 시급한 실정으로, 이미 토지보상급 지급을 완료했고 원명선원 측의 공사연기 요구를 충분히 수용했다”며 “원명선원에서 법원에 행정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불교연합회는 지난 11일과 15일 성명을 내고 원명선원 유치원의 철거 중단을 요구했다.

현봉철 기자  hbc@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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