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러 협력, 한반도평화와 동북아번영 주춧돌”
文 “한러 협력, 한반도평화와 동북아번영 주춧돌”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06.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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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만에 러시아 국빈방문…현직 대통령 사상 첫 하원 연설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러시아 하원연설에서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번영의 주춧돌”이라며 “2020년 러시아와 한국이 새롭게 이웃이 된지 3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유라시아 발전을 위한 양국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1999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19년만에 국빈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이날 러시아 하원연설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라시아의 광활한 대륙은 크고작은 문명이 교류와 상호작용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면서 희망을 키우는 공간”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은 평화와 공동번영의 꿈을 담은 유라시아 시대의 선언이고 내가 지난해 동방경제 포럼에서 발표한 ‘신북방정책’은 신동방정책에 호응하는 한국 국민들의 꿈”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안중근, 홍범도, 최재형, 이상설 선생 등 수많은 한국의 독립투사들이 이곳 러시아에 망명해 러시아 국민들의 도움으로 힘을 기르고 국권회복을 도모했다”며 러시아와의 오랜 역사적 관계를 강조하며 양국의 우애와 존중의 역사가 이어져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양국의 협력확대를 위해 한국내 한-러 혁신센터 설립을, 모스크바에 있는 한-러 과학기술협력센터 확대, 세계최고 수준의 러시아 기초과학과 한국의 IT기술의 협력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또 가스와 철도, 전력,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항만, 북극항로 개척 등 9개 중점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9개의 다리전략’과 국민복지증진과 교류기반 강화 입장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비핵화-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을 강조하고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경제협력이 본격화 될 것이며 러시아와의 3각 협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톡까지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내가 자란 한반도 남쪽 끝 부산까지 다다르기를 기대한다”며 “한국과 북한이 유라시아의 새로운 가능성에 동참하고 공동번영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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