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 LNG 발전 건설 주민설명회 '파행'
남제주 LNG 발전 건설 주민설명회 '파행'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8.06.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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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면 주민, 설명회 장소 앞에서 '반대 집회'…"일방적 추진, 어장 황폐화" 반대
한국남부발전(주), 건설사업 추진 현황 등 설명 예정…대책회의서 추진계획 마련

[제주일보=고권봉 기자] 2020년까지 제주지역 전력 공급을 늘리기 위해 추진하는 ‘남제주 LNG 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지역 주민의 거센 반대로 파행됐다.

한국남부발전(주)은 20일 서귀포시 안덕면 안덕생활체육관에서 ‘남제주 복합화력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는 복합화력 건설사업(사업비 3800억원)에 대한 추진 현황과 환경영향평가 추진 경위, 앞으로 계획 등이 설명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남제주발전소가 위치해 있는 화순리를 주축으로 한 안덕면 주민들은 “주민과 사전 소통 없이 발전소 증설을 추진한다”라며 제주 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안덕면 주민들은 안덕생활체육관 입구에 한 사람 정도만 통행할 수 있도록 길을 낸 후 둘러 앉아 설명회 불참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발전소 온‧배수로 인한 양식장 백화현상은 물론 마을 어장 황폐화로 해녀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라며 “사정이 이런데도 행정 등은 주민과 소통 없이 2020년 6월까지 증설하려는 계획만 앞세우고 있다”라고 증설 반대 입장을 내세웠다.

한편, 한국남부발전은 주민설명회가 파행됨에 따라 대책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추진계획을 마련한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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