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밴쿠버의 흐름을 연결짓는 작품전
제주와 밴쿠버의 흐름을 연결짓는 작품전
  • 이현충 기자
  • 승인 2018.06.20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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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4일까지 아트스페이스·씨에서 윤진미 작가 개인전
윤진미 작 - '다른 투사:사랑받는 지형' 스틸 컷

[제주일보=이현충기자] 제주도와 캐나다 밴쿠버 사이에 흐르는 조류의 관계처럼 아직 도래하지 않은 상상의 미래와 과거, 현재를 연결 짓는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트스페이스·씨는 윤진미 작가의 개인전 ‘초국가적 흐름:태평양 여기 그리고 저기’를 2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선보인다.

윤진미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50년 전 가족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을 떠난 이민2세대 예술가다. 캐나다를 비롯한 17개 국에서 활발하고 광범위한 전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동안 캐나다 온타리오 미술관 그란지 상 수상을 비롯해 캐나다 예술원과 브리티쉬 콜롬비아 예술원 등에서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밴쿠버 시몬 프레이저대학교의 현대미술대학 시각예술 교수로 재직중에 있다.

‘초국가적 흐름’은 윤진미 작가의 영상 설치 및 사진 작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과 캐나다 어디에도 완전히 소속되지 못한 작가의 정체성이 한국사에 완전히 속하지 못한 제주4·3에 흥미를 느끼고 해녀에 대한 관심이 더해져 2010년부터 제주에 대한 자료 조사를 시작해 작품속에 담아왔다.

전시회에는 강정마을을 소재로 한 ‘다른 투사:사랑받는 지형(Other Hauntings:A Geography Beloved)’와 제주해녀를 소재로 한 ‘이어도 사나:생생한 물의 웃음(Iyeodosana:Living Water Laughing)’, 멀리 보기(Long View) 등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작년 밴쿠버 나나이모 아트갤러리 개관 40주년을 기념해 ‘Spectral Tides’라는 전시로 먼저 소개된 바 있다.
전시 작품 중 ‘사랑받는 지형’과 ‘멀리보기’는 캐나다의 특징적 프로젝트 15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작가는 “제주도와 벤쿠버 모두 아름다운 곳이며 도민들과 원주민들은 자연과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캐나다에서 뿐만 아니라 제주에서 그 의미를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뜻깊은 자리”라고 밝혔다.

21일 오후 6시 30분에는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된다.

이현충 기자  lhc@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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