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같은 버스 정류소 '헷갈리네'
이름 같은 버스 정류소 '헷갈리네'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6.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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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 중복 173곳 달해...道 주민 의견 수렴 새 이름 확정, 연말까지 정비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제주지역 버스정류소 중 명칭이 중복되는 사례가 적지 않아 혼란을 낳고 있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읍면동을 통해 도내 버스정류소 명칭 중복 여부를 조사한 결과 같은 이름의 정류소가 2곳 이상인 경우가 총 173곳에 달했다.

한 마을에 정류소가 여러 곳 존재할 경우 마을명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중복되는 사례가 많았고, 농공단지나 사거리 등 일반명사가 활용된 명칭도 중복이 적지 않았다.

실제로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마을에는 ‘가시리 정류소’만 9곳에 달했다. 같은 표선면 세화1리와 하천리에도 ‘세화1리 정류소’와 ‘하천리 정류소’가 각각 9곳이다.

표선면 토산1리에도 마을 이름을 그대로 붙인 ‘토산1리 정류소’가 8곳에 이르고,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 마을에도 ‘대림리 정류소’가 7곳에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농공단지 주변에는 ‘농공단지 정류소’가 4곳이 설치돼 있다. 제주시 이도1동 정류소 중 ‘중앙로 사거리’란 명칭도 4곳에서 중복 사용되고 있다.

이 같은 정류소 명칭 중복으로 버스 이용객이나 관광객들이 목적지를 정확하게 분간하기 어렵고 최근 보편화된 내비게이션 이용 과정에서도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제주도는 버스정류소 명칭이 중복되는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거쳐 서로 다른 새 이름을 확정한 상태로 행정시를 통해 연말까지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예컨대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가시리 정류소’들은 ‘가시리 신설동’, ‘가시리사무소’, ‘가시리 동하동’, ‘가시리 동상동’, ‘가시농협’ 등의 새 이름으로 바뀔 예정이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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