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발목 잡힌 현안 '급한 불 끄기' 속도 내야
선거에 발목 잡힌 현안 '급한 불 끄기' 속도 내야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6.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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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개쓰레기매립장 사용 연장-제2공항 갈등 돌파구 요원...원 지사 "민생 대책에 집중"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6‧13 지방선거 기간 원희룡 도지사의 재선 도전에 따른 도정 공백으로 도민 삶의 질과 직결된 일부 현안 해결이 진척되지 않아 ‘급한 불 끄기’가 다급해지고 있다.

제주시 봉개동쓰레기매립장 사용기간 연장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쓰레기 처리대란 우려가 지속되는가 하면 제주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도 해소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제주사회 변화와 개혁을 위한 도민 통합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원 지사는 지난 4월 24일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직무권한이 정지됐고 선거 결과 당선되면서 지난 14일 직무에 복귀했다.

원 지사가 50여 일간 자리를 비운 동안 권한대행 체제가 가동됐지만 최근 각종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중대한 사안 처리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봉개동쓰레기매립장 사용기간이 지난달로 종료됐지만 행정과 주민 간 사용기간 연장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쓰레기 대란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신규로 조성 중인 광역소각‧매립시설이 내년에 준공되기 전까지는 대안이 없는 상태로, 제주도는 봉개쓰레기매립장 사용 연장을 위해 도시계획 및 하수처리시설 확대와 악취 저감 등 주민 요구사항을 놓고 협의에 나서고 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일부 성산읍 주민들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 실마리가 마련되지 않으면서 선거기간 반대 주민에 의한 폭력사건도 발생했다.

특히 선거가 치열하게 치러진 만큼 도민 통합 분위기 조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면서 제2공항을 비롯한 오랜 갈등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밖에도 도민 주거와 직결된 소규모 택지 개발이 10여 곳 조성을 목표로 추진되다가 전면 보류돼 있고, 도심권 녹지 확보를 위한 도시공원 조성 및 일몰제 대비책 마련도 선거와 맞물려 사실상 중단됐던 만큼 후속‧보완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택지 개발과 관련, “소규모 대신 일정 규모의 택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1~2개월 내로 주거종합계획에 반영하고, 도시공원 조성 대상도 연내 확정할 방침”이라며 “지사가 복귀한 만큼 시급한 현안 해결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18일 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주간정책회의에서 “제2공항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고 도민 의견을 더 모아 접근할 것”이라며 “앞으로 도민사회 갈등과 집단 불편을 최우선 해결하고 민생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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