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의 불청객 이안류를 대비하자!
해수욕장의 불청객 이안류를 대비하자!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6.1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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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철.제주소방서 119구조대

[제주일보] 매년 여름철 유명 해수욕장 등에서 이안류가 발생해 피서객 여러 명이 조난을 당한 뒤 구조되는 위험천만한 일이 발생한다. ‘이안류’가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나 이 현상은 줄곧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해수욕을 즐기려는 피서객에게 위협을 가하는 불청객이 되고 있다.

그럼 이안류란 무엇인가?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오던 파도가 갑자기 먼 바다쪽으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해류를 말하는 것으로 일반 해류처럼 장기간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폭이 좁고 유속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파도가 있는 모든 해변에는 이안류가 발생할 수 있는데, 넓은 파도(태평양)와 접하고 있는 해변, 해변에서 먼 곳까지 깊이가 얕고, 해안선이 긴 곳, 물결이 해안 쪽으로 직각으로 들어오는 해안 등에서 자주 발생한다.

이안류 발생 시 주의할 점과 이에 대한 대책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해안선 형태와 바닷속을 알아야 한다. 해변에 쓰레기가 수북히 쌓여 있는 곳이나 바닷물이 주위보다 검게 보이는 곳, 해수면에 작은 요철이 많이 생기는 곳은 이안류가 자주 발생하므로 이런 곳은 피해야 한다.

만약 이안류에 휩쓸렸다면 우선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 헤엄을 쳐 빠져나오려면 이안류와 45도 방향으로 수영을 해야 한다. 명심해야 할 것은 유속이 빨라 해변쪽으로 아무리 헤엄쳐도 바다쪽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절대 바닷물 반대 방향인 해변쪽으로 수영하면 안 된다.

겁에 질려 성급하게 빠져나오려 헤엄치면 더 위험해 질 수 있으므로 침착한 마음으로 흐름이 약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안류에 벗어날 수 있는 키포인트다.

사전에 이안류에 대한 이해와 안전수칙을 숙지한다면, 재미있고 신나고 안전한 휴가를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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