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관광 조수입 5조6000억 추계
지난해 제주관광 조수입 5조6000억 추계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8.06.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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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문유미 기자] 지난해 많은 내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아 외국인 관광시장 위축으로 빈 자리를 채우면서 제주관광 전체 조수입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가 발표한 조수입 추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관광 조수입은 5조5700억원으로, 전년(5조4900억원)보다 1.4%p(8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내국인 조수입은 4조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p(4100억원) 늘어난 반면 외국인 조수입이 1조5500억원으로 전년보다 –17.7%(33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방한 단체관광 금지 등으로 도내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외국인 조수입이 감소했지만 많은 내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아 그 빈 자리를 채우면서 상쇄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에서 유일하게 내·외국인 조수입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내국인 소매업 조수입은 1조1839억원으로 전년(1조585억원)보다 11.8%(1254억원) 증가했다.

외국인의 경우 1조1718억원으로, 전년(1조1713억원)보다 5억원 소폭 늘어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 가운데 면세점 비중이 89%임을 감안할 때,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소매업 조수입에 큰 타격이 없던 데는 물품을 대량구매하는 중국인 보따리상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숙박업·음식점업·운수업의 경우 내국인 조수입은 증가했으나 외국인 조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숙박업·음식점업·운수업에서 내국인 조수입은 각각 7031억원, 8558억원, 5466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0.4%p, 13.7%p, 11.7%p 증가했다.

하지만 외국인 조수입이 숙박업의 경우 2168억원에서 740억원(-65.9%p), 음식점업은 1194억원에서 420억원(-64.8%p), 운수업은 1056억원에서 520억원(-50.8%p)으로 2016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는 숙박·음식점·운수업이 그간 외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았던 업종인 만큼 외국인 관광시장 침체로 인한 타격이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도내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지만 오히려 혼잡도가 줄면서 한적하고 평화로운 제주 이미지가 회복돼 많은 내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아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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