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현봉철 기자] 검찰과 경찰의 고위직 인사가 예정되면서 제주지역 검·경의 수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19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어 검사장급 이상 승진·전보 안건을 논의해 이르면 당일, 늦어도 이번 주 중반에는 인사명단을 발표할 전망이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에는 사법연수원 24~25기에서 승진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윤웅걸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52·21기)은 검사장 승진인사와 함께 이뤄질 전보인사에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호남 출신의 정통 공안통인 윤 검사장은 제주검사장을 맡은 직후 전국 최초로 검찰 수사단계에서 변호사의 변론권을 보장하는 ‘변론기일제’를 운영하는 등 검찰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 인사에서 중용될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경찰의 경우 민갑룡 경찰청 차장(53·경찰대 4기)이 차기 경찰청장에 내정돼 청문회 등을 거쳐 정식 임명이 이뤄지는 다음 달 중순 이후 지방경찰청장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2016년 11월 부임한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56·경찰대 1기)은 지난해 12월 인사에서 유임된 적이 있어 다음 달 중으로 이뤄지는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 교체가 확실시되고 있다.
한편 최초 여성 제주지검 검사장을 역임했던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56·19기)은 이번 검찰 인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또 제주 출신으로 경찰 최고위직에 오른 박진우 경찰대학장(56·간부후보 37기)은 신임 청장 임명을 전후해 거취를 결정할 전망이다.
현봉철 기자 hbc@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