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여신, 차세대 제주마 퀸 등극
용담여신, 차세대 제주마 퀸 등극
  • 홍성배 기자
  • 승인 2018.06.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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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제주일보배 대상경주서 우승 차지
지난 16일 오후 4시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린 제25회 제주일보배 대상경주가 열렸다. <임창덕 기자>

[제주일보=홍성배 기자] 신예 ‘용담여신’이 제주일보배를 거머쥐며 차세대 제주마 퀸으로 등극했다.

16일 오후 4시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린 제25회 제주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전현준 기수가 기승한 ‘용담여신(3세 암말, 김현숙 마주)’이 극적인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을 기록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경주기록은 1분09초7.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이란 출발게이트부터 선두를 내주지 않고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뜻한다.

‘용담여신’은 이날 900m로 펼쳐진 경주 초반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경주로를 장악하며 3마신(6m) 차의 대승을 기록했다.

‘용담여신’의 경기력은 거침이 없었다. 초반 순조롭게 선두에 나섰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한라왕후’가 뒤에서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용담여신’은 초반부터 특유의 스피드를 마음껏 과시하면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현준 기수는 큰 대회의 중압감과 강력한 경쟁상대를 맞아 똑똑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막판 채찍 한 번 대지 않고 대승을 이끌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던 ‘한라왕후’는 지나친 기대감에 부담을 느꼈고 출발한 뒤 내선 선행 싸움에서 밀리는 바람에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전현준 기수가 기승한 ‘용담여신(3세 암말, 김현숙 마주)'가 지난 16일 열린 제25회 제주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임창덕 기자>

지난달 데뷔한 이후 2연승을 거두면서 강력한 신예로 주목받기 시작한 ‘용담여신’은 이번 대상경주까지 우승하며 제주마 퀸으로 등극하게 됐다.

혈통 스포츠(Blood Sports)로 불릴 만큼 경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혈통을 따지는 경주마의 족보다.

이는 뛰어난 부모에게서는 뛰어난 후손이 나올 확률이 높기 때문에 용담여신은 앞으로 성적뿐만 아니라 은퇴한 후에도 씨암말로서 좋은 후손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번 제주일보배 대상경주는 제주마 오크스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오크스’는 주요 경마선진국에서 시행되는 3세 암말 대상경주로, 우수한 암말을 선발해 씨암말로 활용시킨다는 의미가 있다. 때문에 내로라하는 암말들이 출전해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연출했다.

이날 렛츠런파크 제주에는 화창한 날씨를 즐기기 위해 5000여 명이 운집했고, 전국적으로 8만2000여 명이 제주일보배를 관람했다. 매출액은 33억원, 배당률은 단승식 3.3, 복승식 1.6, 쌍승식 4.6배를 기록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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