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뒤바뀐 ‘여대야소’…대변화 예고
도의회 뒤바뀐 ‘여대야소’…대변화 예고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8.06.1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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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제주도의회 원구성 결과와 전망은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제11대 제주도의회를 이끌어갈 주인공 43명이 확정됐다.

현역 지역구 도의원 중에서는 절반 이하만 도의회 재입성에 성공하면서 구성원이 대폭 물갈이됐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제주도의원 당선자 중 70%를 웃도는 29명을 배출해 거대 여당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야권 및 무소속 당선자는 9명에 그쳐 여·야 불균형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지방자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 압승…제1야당의 몰락

6·13 제주도의원선거에서 도민 유권자들은 더불어민주당에 손을 들어줬다.

지역구선거 결과 민주당은 31개 선거구 중 80.6%인 25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행정시별로 보면 제주시는 21개 선거구 중 2곳을 제외한 19곳(90.5%) 모두 차지했으며 서귀포시는 10곳 중 6곳(60%)을 확보했다.

비례대표 의원 투표에서도 54.25% 득표에 성공하면서 의석 4석을 추가로 확보해 총 29명의 당선자가 나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대다수의 현역 의원들이 선거레이스에 뛰어들었지만 지역구와 비례대표에서 각각 1명의 당선자만을 배출했다. 전신인 새누리당이 제10대 도의회 출범 당시 지역구 13명, 비례 3명 등 총 16명으로 제1야당이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여기에 무소속 당선자가 총 4명으로 제1야당인 한국당 의원보다 많다.

 

▲현역 절반 ‘물갈이’

제10대 도의회에서는 비례대표 고태순 의원과 강성균 교육의원을 포함해 총 23명의 현역 의원이 도의회 재입성에 도전해 총 16명이 돌아왔다.

특히 지역구 의원만 보면 31개 선거구 중 14곳만이 귀환에 성공했다. 이같이 2곳 중 1곳 꼴로 새 지역일꾼이 뽑히면서 도의회 전면 개편이 이뤄졌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의 경우 무투표 당선한 김태석·이상봉·좌남수 의원을 포함해 총 9명이 당선배지를 달았다.

한국당은 용담1·2동의 김황국 의원이 유일무이하게 당선해 재선의원이 됐다.

무소속으로는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안창남 의원,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경용·강연호 의원, 10대 의회에서도 당적이 없었던 허창옥 의원 등이 당선했다.

 

▲여성 도의원 총 8명…역대 최다

제11대 도의회 여성의원 수는 총 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역구의 경우 여성 후보 11명 가운데 3명의 당선자가 배출됐으며 비례대표는 7명 중 5명이 여성이다.

우선 아라동의 고태순 당선자가 비례대표에서 지역구 의원 도전에 성공했다. 오라동과 화북동의 이승아·강성의 당선자는 비례대표를 거치지 않고 초선으로 지역구 의원에 당선된 첫 번째 여성의원이 됐다.

특히 고태순·이승아 당선자는 독립 선거구로 처음으로 분구돼 치른 선거에서 당선돼 각각 아라동과 오라동의 첫 번째 도의원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이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반면 ‘첫 3선 여성의원’ 타이틀에 도전했던 이선화 의원(한국당)과 현정화 의원(무소속)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정의당·바른미래당 첫 비례대표 성과

비례대표 도의원선거에서는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이 정당 득표율 5%를 넘기면서 첫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하게 됐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의 득표율은 각각 11.87%, 7.47%로 비례대표 1석씩 확보했으며, 18.07%를 득표한 한국당도 비례대표 1석을 배정받았다. 50%를 웃도는 지지를 받은 민주당은 4명의 비례 후보가 도의회에 입성한다.

녹색당은 의석 확보를 위한 최소 기준인 득표율 5%를 밑도는 4.87%에 그쳐 아쉽게 도의회 입성에 실패했다.

한편 비례대표 당선자 7명 가운데 3명은 장애인단체 관련 후보로, 향후 장애인 인권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의원 5명 중 4명 무투표 당선

교육의원 선거구 중 유일하게 선거를 치른 제주시 서부 선거구에서는 김창식 당선자가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김창식 당선자는 54.67%를 득표, 김상희 후보를 9.35% 포인트 차이로 누르며 도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교육의원 선거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치러지고 있지만 선거구 5곳 중 4곳은 단독 입후보로 무투표 당선됐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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