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친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재단 윤리헌장의 첫 번째도 ‘우리는 고객의 의견을 존중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만족과 고객우선을 실천한다’고 명시됐다.
최근 정부의 잇따른 대출규제 강화로 은행 문턱은 갈수록 높아지고 가계대출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서민 자영업자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대외적 환경 변화에 따라 도내 소기업·소상공인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재단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함을 느낀다.
자영업자들이 사업자금 마련을 위한 신용보증서를 발급받으려고 재단을 찾는 경우가 늘면서 올 초부터 재단은 고품질 민원서비스 제공을 위한 ‘고객중심의 업무혁신’을 전사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먼저 제출서류를 대폭 축소시켰다. 생업에 바쁜 자영업자들이 동사무소, 세무서, 금융기관 등을 방문해야 했던 시간과 비용을 줄여 신속한 자금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두 번째로 대출금을 전액상환하기 곤란한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신용보증서 기한이 만료된 특례·특별보증 이용업체와 보증금액이 2000만원 이하 사업장에 대해서는 보증서 연장 심사 업무를 생략하고 있다. 또한 고객친절은 몸에 습관화돼야 하기에 지난달 30일 전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고객사랑 친절-UP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민간서비스만큼이나 공공서비스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고객은 재단이 존립할 수 있는 근원이자 지속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북경에 있는 한 마리 나비의 날개 짓이 뉴욕에 큰 폭풍을 몰고 온다’는 말처럼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해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먼 길을 찾아온 분들의 간절한 마음을 헤아리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고객을 대하면 고객만족을 넘어 도민 모두에게 더 큰 행복이 함께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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