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현봉철 기자]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야생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잇따라 발생,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제주시 동부보건소에 따르면 제주시 구좌읍에 거주하는 A씨(81·여)가 지난 9일부터 오한과 근육통으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중 고열과 혈소판 감소 증세가 보여 SFTS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올해 제주에서 발생한 다섯 번째 SFTS 환자다.
A씨는 평소 하우스에서 깻잎을 키우거나 야외에서 마늘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가 전파하는 제4군 법정 감염병으로, 잠복기 이후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SFTS는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했다.
SFTS 환자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272명이 발생해 54명이 사망했고, 이 가운데 제주에서는 21명의 환자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한편 서귀포보건소는 지난 4일 서귀포항 인근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지점에서 올해 처음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었을 때,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으며 급성 발열과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세가 나타난다.
현봉철 기자 hbc@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