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유권자 관심이 '참일꾼 옥석' 가려낸다
도민 유권자 관심이 '참일꾼 옥석' 가려낸다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6.1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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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막판까지 후보간 비방.흑색선전.날림공약 일색..올바른 선택 위한 책임 막중
6·1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도지사 후보들이 도내 각지에서 유세 등을 통해 막판 표심 굳히기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왼쪽부터 문대림·김방훈·장성철·고은영·원희룡 후보.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6‧13 지방선거 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느 후보가 참일꾼인지 옥석을 가려내기 위한 유권자들의 책임감이 어느 때보다 막중해지고 있다.

제주도지사 선거를 중심으로 후보 간 각종 의혹 공방과 비방전이 난무하고 막바지에 날림공약까지 남발되면서 도민들의 선택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민들이 비방‧흑색선전과 선심성‧퍼주기 공약에 현혹돼 자칫 잘못된 선택을 할 경우 급격한 변혁기에 놓인 제주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후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일꾼으로서 적임자를 선별하기 위한 현명한 판단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11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제주도지사 선거를 비롯한 이번 선거는 연일 후보 간 비방전과 난타전, 공방전이 지속되면서 과열‧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실제로 제주도선관위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고발 3건, 수사의뢰 2건, 경고 27건을 조치했다. 유형별로는 기부행위, 비방‧흑색선전, 인쇄물 관련, 문자메시지 관련, 집회‧모임 이용 관련, 공무원 선거 관여 등이다.

경찰도 현재 금품 제공과 흑색선전, 여론조작, 선거폭력, 사전선거, 인쇄물 배부, 현수막 훼손 등과 관련된 선거사범 44명(33건)을 수사하고 있고 2명(2건)은 마무리했다.

특히 선거일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후보 간 음해는 물론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데다 각종 선심성‧퍼주기 공약이 쏟아지면서 도민들의 판단력을 흐려놓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편 가르기와 상호 비방전이 일상화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더군다나 제주가 급격한 변화와 성장통으로 신음하고 다양한 사회갈등이 불거지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지방선거는 제주미래와 직결돼 있는데도 이를 해결할 일꾼을 뽑는 선거판은 구시대적 선거전과 네거티브 일색으로 진행되면서 피로감을 더하고 있다.

결국 도민 유권자들이 후보자 자질과 능력을 보다 꼼꼼하게 살피고 정책과 공약을 들여다본 후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하는 책임감이 어느 때보다 무겁게 다가오고 있다.

제주도선관위 관계자는 “예전보다 선거전이 과열‧혼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부터 사람 됨됨이까지 면밀하게 검토해 진정한 지역 일꾼으로서 부합하는 후보를 뽑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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