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이승엽, 제주 야구꿈나무와 만나다
‘홈런왕’ 이승엽, 제주 야구꿈나무와 만나다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8.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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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야구장학재단, 11일 신광초·제남초 야구부에 재능기부
일일감독 자처, 노하우 전수…“야구 인프라 개선 필요” 조언
11일 신광초 운동장에서 이승엽 선수가 신광초ㆍ제주남초 선수들의 일일 감독으로 나서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야구는 재미있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고된 훈련에도, 갖은 역경에도 야구를 즐기는 마음만 있다면 제주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최고의 선수로 자랄 겁니다.”

대한민국 야구의 대명사이자 살아있는 전설인 ‘홈런왕’ 이승엽 선수가 제주의 야구 꿈나무들을 만나기 위해 11일 신광초등학교를 찾았다.

이날 신광초로 모인 신광초 야구부 및 제주남초 야구부 선수들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그를 맞았다.

신광초 김장환(4) 군은 “꿈에 그리던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를 두 눈으로 보게 되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꿈이 이뤄진 순간이다”라고 벅찬 심경을 털어놨다.

현재 ‘재단법인 이승엽 야구장학재단’의 이사장으로 재임 중인 이승엽 이사장은 재단의 재능기부 활동의 일환으로 이어가고 있는 학교 방문 활동 중 리틀 야구의 최초 방문지로 제주를 선택했다.

이날 이 이사장은 사전에 계획돼 있지 않았던 일일감독을 자청해 아이들과 훈련을 함께 했다.

가벼운 러닝부터 캐치볼, 타격 코칭, 수비 코칭, 공격 코칭까지 프로야구 선수로서 경험한 노하우들을 아이들에게 전수했다.

그는 아이들의 자세를 일일이 교정해주며 실전에서 필요한 전술들과 적재적소에 필요한 조언들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이후 이 이사장이 타격 코칭을 위해 타석에 들어서자 아이들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강유민(제주남초 5) 군은 “홈런왕 이승엽 선수의 배팅을 실제로 볼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이승엽 선수 같은 국민타자를 꿈 꾸는 저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기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재능기부를 통해 제주 야구 꿈나무들의 가능성을 들여다봤다.

이 이사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 야구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전국의 꿈나무들을 위해 선배로서, 또 선수로서 도움을 주고 싶어 재능기부를 시작하게 됐다”며 “제주의 아이들은 누구보다 재미있게 야구에 임하고 있다. 그것은 어떤 누구도 쉽게 가질 수 없는 재능이자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섬이라는 지역적 한계로 훈련이나 상위 학교 진학에 어려움이 있어 이를 개선할 필요성이 커 보인다”라며 “엘리트 선수들을 위한 지원과 지역 안에서 야구선수의 꿈을 꾸는 아이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이 이사장은 신광초와 제주남초에 각각 5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전달하며 아이들이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잃지 않기를 응원했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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