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의 부동층이 최후 승부처"
"30%의 부동층이 최후 승부처"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8.06.1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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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감 선거 판세 분석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 지난 8일 제주도교육감 후보들이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한 후 투표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수 후보 부부. 이석문 후보 부부.

[제주일보=부남철기자] “전체 유권자의 30%에 달하는 부동층이 최후 승부처다.”

치열한 양자대결로 펼쳐지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는 아직까지도 안정권을 장담할 수 없는 구도로 전개되면서 마지막 남은 부동층 민심이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현직인 이석문 후보가 교육의원 출신의 김광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지만 공식 선거전 이후 양 후보 간 지지도 격차가 줄어드는 흐름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진보(이석문)-보수(김광수) 대결 프레임이 뚜렷해지면서 부동층 향방과 함께 연령별 투표율 결과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이석문 굳히기냐, 김광수 뒤집기냐
제주일보와 KCTV제주방송, 제주의소리 등 언론 3사가 국내 대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3차례(2월 10일, 5월 14∼15일, 6월 4∼5일)에 걸쳐 실시한 지지도 추이를 보여 이 후보가 앞서가고 김 후보가 추격하는 레이스로 전개되고 있다.(1, 2, 3차 여론 조사에 대한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선거를 4개월 앞둔 시점인 1차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7.9%의 지지율로, 30.7%에 그친 김 후보를 17.2% 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어 공식 후보등록에 앞서 실시된 2차 조사에서는 이석문 39.5%-김광수 25%로, 양 후보 모두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며 후보 간 14.5% 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선거를 일주일여 앞둬 실시된 3차 조사에서는 이석문 39.9%-김광수 28.2%로, 양 후보 모두 지지율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후보 간 격차가 11.7% 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이처럼 이 후보가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은 우위 속에서 김 후보가 추격의 고삐를 죄는 판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여전히 부동층이 적지 않다는 게 최종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1차 21.1%에서 2차 35.1%로 불어난 후 3차에서도 31.9%로 나타났다. 적어도 유권자 3명 중 1명은 아직도 누구를 선택할지 고민하는 불확실 상태로, 이들 민심 향방이 최종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부동층이 적지 않은 것은 후보 인지도나 선거 관심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후보 지지를 유보한 30% 이상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교육감 선거의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부동층 민심 공략 총력전
이처럼 부동층 민심 향방이 최종 교육감 선거 승패를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보 캠프에서는 고정 지지층 굳히기와 함께 막판 부동층 공략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 후보는 ‘부동층 10% 흡수 전략’으로 승기를 굳힌다는 자신감을 피력했으며 김 후보는 ‘민심 반영 전략’으로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쓴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 후보 측은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 분석해 보면 후보 간 지지율은 이석문 40%대-김광수 30%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남은 부동층 30% 가운데 10%만 가져오면 낙승하는 상황으로, 이 후보의 교육 혁신 정책들과 젊고 미래지향적인 개혁적 이미지를 충실히 전달하면서 부동층을 흡수하는 전략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예비후보 기간을 포함해 오랜 시간 유권자들과의 만남을 이어오면서 민심은 우리 편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생겼다”라며 “상대 후보가 사전 투표기간 중 흠집내기 시도와 선거운동 전략을 바꾸는 모습을 보면서 다급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판단되며 남은 기간 유권자들의 목소리와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는 선거 운동을 펼치겠다”라고 밝혔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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