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유족회 "4.3 정략적 이용 좌시 않겠다" 경고
4.3유족회 "4.3 정략적 이용 좌시 않겠다" 경고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6.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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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최근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3 공약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같은 당 강창일‧오영훈 국회의원이 일부 4‧3 유족의 원희룡 무소속 후보 지원을 거론한 것과 관련, “4‧3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4‧3희생자유족회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4‧3 유족이 뭐에 현혹됐다고 한 것은 6만 유족을 어리석은 사람으로 욕되게 한 것”이라며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 유족들을 분명하게 기억하겠다는 발언은 명백한 협박이며 자유의사를 표명할 기회를 겁박하는 행위”라며 해당 국회의원들에게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4‧3희생자유족회는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중립을 지킬 것을 결의했고 어느 후보를 공식 지지하거나 성명서를 내지 않았다”며 “유족회 의도와 상관없이 6만 유족을 정파적으로 이용하거나 편 가르기 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창일 의원은 지난 8일 문대림 후보가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4‧3 공약을 발표하는 회견에 참석해 “4‧3 유족들이 뭐에 현혹됐는지 일부가 (원희룡 캠프에) 참여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오영훈 의원은 “일부 유족이 원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데 심히 유감스럽다.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 유족들을 분명하게 기억하겠다”고 말해 4‧3의 정치적 이용과 4‧3 유족 협박 논란이 제기됐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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