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고물가 걱정 덜 대책 찾아야
서민들 고물가 걱정 덜 대책 찾아야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6.07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일보] 제주지역 물가 오름세가 예사롭지 않다. 그렇지만 이를 억제하려는 정책은 찾기 어렵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 외식 메뉴 가격이 1년 새 크게 인상되고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김밥과 자장면 등의 가격 1년 새 올랐다. 지난달 제주에서 판매되는 김밥 한 줄 가격은 평균 2250원으로 1년 전 1875원 보다 20% 뛰었다. 서민들이 찾는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자장면의 경우도 지난해 5월 5125원에서 지난달 5250원으로 2.4% 올랐다.

칼국수도 예외가 아니다. 한 그릇에 7125원에서 7250원으로 1년새 1.7% 올랐다. 이 뿐만 아니다. 제주지역 외식 메뉴 가격이 다른 시도에 비해 크게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찌개 가격은 7125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칼국수 가격도 72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었으며 자장면 가격도 광주(5300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삼겹살의 경우 200g에 평균 1만5389원으로 서울(1만6489원), 경남(1만5552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서비스 요금에 있어서도 세탁 요금이 85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으며 숙박요금(여관 기준)도 4만25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요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물가인상은 앞으로가 더 문제다. 계절적으로 식품물가가 오르는 여름철이 목전에 다가왔다. 대외적으로는 불안한 국제유가도 문제다. 이미 휘발유를 비롯한 제주지역 유류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전국 최상위권이다. 유가인상은 물가 교란 요인으로 언제 돌변할지 모른다.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는 모습이다. 현재 나타타고 있는 음식가격 상승은 식재료 원가 상승 때문으로 이해 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세금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물가는 흔히 ‘경제의 체온계’로 불린다. 특히 먹거리 물가는 서민가계와 소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제주지역 가계부채가 이미 14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먹거리 물가가 치솟으면 결과적으로 서민들의 경제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서민들의 경제활동 위축은 결과적으로 제주 지역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된다. 지역경제 전체에 악영향이 따른다. 결국 정부가 나서야 한다. 서민들이 장보기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해야 할 당위성은 차고 넘친다. 물가 안정은 나랏돈 들이지 않고 정부가 펼 수 있는 서민들에 대한 최고의 복지정책이다. 물가는 서민 생활의 질을 좌우한다. 정부가 망설인다면 지방정부인 제주도라도 나서야 한다. 왜 특별자치도인지 제주도는 그 취지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