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 공약은 기만행위다
헛 공약은 기만행위다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8.06.0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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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고권봉 기자] 공약.

선출직 공무원이 표를 얻기 위해 민심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불편한 것을 해소해주겠다고 하는 일종의 약속으로 표현된다.

6‧13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유력 주자들이 결전의 달인 6월, 서귀포시를 연이어 찾고 서귀포시 특화 공약을 내세웠다.

먼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대림 후보가 무소속 원희룡 후보와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자 지난 4일 추미애 당대표가 제주를 찾았다.

문 후보는 추 대표의 지원에 힘입어 서귀포시를 향한 공약 보따리를 풀었다.

문 후보는 ▲(구)탐라대 부지 활용 4차 산업혁명 메카 육성 ▲서귀포의료원 제주대병원 위탁‧운영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 ▲감귤 신품종 보급 체계 확대 ▲감귤 북한보내기 사업 재개 ▲노지채소 재해보험 확대 ▲항공료‧뱃삯 타지역 이동 비용 반값 할인 등을 서귀포 민심에 안겼다.

무소속 원희룡 후보는 여당 프리미엄 대신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지난 1일 서귀포일호광장에서 출정식을 했다.

이날 원 후보는 “제주도에서 여당이 아닌 원희룡이 당선되는 게 그렇게 무서워서 온갖 나랏일을 뒤로하고 왜 서귀포시에 중앙당이 총 출동해야 하는지”라며 “아무래도 원희룡이 세긴 센 것 같다”라고 여당을 견제했다.

원 후보는 서귀포 특화 공약으로 ▲서귀포항 새섬 밖 확장 및 새섬에 랜드마크 시설 설치 ▲하논분화구 보존 복원 사업 본격 착수 ▲5000석 규모 국제경기 복합실내체육관 건립 ▲제주 예술고 및 체육고의 입지 여부에 따른 서귀포 유치 등을 약속했다.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심은 자신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공약을 내세운 후보에 소중한 표를 행사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약이 빈말에 그쳐선 안 된다. 헛공약은 기만행위다.

선거 후 공약별 후속 대책이 발 빠르게 발표되길.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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