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격차 해소, ‘연합고사’ 놓고 대립
학력 격차 해소, ‘연합고사’ 놓고 대립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8.06.0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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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KCTV.제주의소리 공동 TV합동토론회 개최
5일 오전 제주kctv공개홀에서 언론 3사가 공동 기획한 제주도교육감후보 토론회가 있었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지역 간 학력 격차 해소 및 읍·면지역 고교 활성화 방안과 관련, 김광수 후보와 이석문 후보는 연합고사 존폐 여부, IB교육과정 도입 등에 대해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특히 이 후보 경우 지역 간 학력격차의 원인을 연합고사에 초점을 맞춰 주장을 이어갔으며, 이에 김 후보는 반대 의견을 펼치며 고교체제 개편과 관련한 공약들을 제시했다.

이석문 후보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최고의 정책은 연합고사의 폐지”라며 “최근에는 읍·면지역 학교를 선택하는 경우가 80~90%까지 개선돼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에 더해 읍·면지역 고등학교에 IB 디플로마 과정을 우선적으로 도입해 도내 학생들이 지역의 학교를 우선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제시햇다.

김광수 후보는 “도농 간 학력 격차의 배경은 제주시 중심의 생활권이라는 제주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연합고사를 학력격차의 주범처럼 여기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연합고사가 폐지되더라도 내신 100% 고입 전형 안에서는 중간·기말고사 등 학교시험도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이는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두 후보는 지역 간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고교체제 개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 했으나 연합고사 존폐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차를 보였다.

김 후보는 “시내 일반계 고교 학급 수를 늘리고 신제주권 여학교 신설 또는 이전을 추진하겠다. 그리고 지역 특성화고의 특성화과들을 다시 한 번 살펴 개편에 나서겠다”며 “또 고교체제 개편에 있어 함께 다뤄야 할 고입제도에 대해서도 다양한 대안들을 놓고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후보는 “중학교 수업과 평가 방식이 바뀌고 있으며, 토론식 수업도 가능하다”며 “연합고사가 부활했을 때 불가능한 수업 모형들이 이뤄지고 있다. 모든 학교가 서열에 따른 것이 아닌 아이들의 선택에 의해 진학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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