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폭행, 마구잡이식으로 밀치고 때리고 급기야 질질 끌고 다녀 ‘경악’...그런데 한쪽만 당한 게 아니라고?
대구 폭행, 마구잡이식으로 밀치고 때리고 급기야 질질 끌고 다녀 ‘경악’...그런데 한쪽만 당한 게 아니라고?
  • 온라인뉴스팀 기자
  • 승인 2018.06.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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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온라인뉴스팀기자] 대구에서 오십대의 부부가 건장한 청년들 네 명으로부터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세간을 충격에 빠트렸다.

해당 사건은 대구의 한 길거리에서 폭행을 당한 부부의 딸이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2의 광주폭행사건은 없어져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글쓴이는 자신의 부모가 지난달 10일 늦은 시간 대구의 한 거리에서 마주보며 달려오던 외산 차량의 운전자 ㄱ씨와 전조등의 밝기 문제로 시비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부부는 자동차의 전조등이 밝아 눈부시다며 꺼줄 수 있냐고 요구를 했지만 차량 주인 ㄱ씨는 갑자기 욕설을 하면서 목의 앞쪽 옷깃을 붙잡았다고 남겼다.

그러자 위기감을 느낀 부부는 급히 사과를 하고 현장을 떠나려 했으나 문제의 차량 주인 ㄱ씨의 지인들이 갑자기 몰려들었고, 그 과정에서 ㄱ씨가 아내 ㄴ씨를 밀쳤고 이에 분을 참지 못한 ㄴ씨가 뺨을 때리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이후 ㄱ씨 일행들은 십여분 동안 이 부부를 마구잡이식으로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한 길거리에서 끔찍한 폭행을 당면서 부상을 입은 부부는 인근 병원을 찾았고, 진단결과 남편 ㄷ씨는 코의 뼈가 내려앉았고, 아내 ㄴ씨는 좌측 갈비뼈가 부러져 각각 전치 3·4주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글쓴이에 따르면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부부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타난 경찰에게 ㄱ씨로부터 술냄새가 났다고 진술했으나 음주측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 이에 대해 경찰은 사실과 다르다며 부부와 ㄱ씨 측이 사건 발생 4일이 지나서 경찰서로 찾아와 수사가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해당 사건을 맡은 담당 경찰이 당시 폐회로텔레비전에 찍힌 폭행 영상을 보고 나서 쌍방폭행으로 사건을 종결하려 했고, 나아가 부부가 ㄱ씨에게 사과를 해야한다는 등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현재 언론에 공개된 영상은 부부가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며 전체 영상을 보면 양측이 서로 폭행을 가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폭행을 당한 부모가 현재 일도 제대로 못한 채 두 달 가까이 대구의 자택에서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라며 재수사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수 명의 청년들이 한 남성을 둘러싸고 거칠게 몰아붙이며 폭력을 행사하고 있고, 또다른 이는 한 사람의 옷깃을 잡고 밀쳐서 넘어뜨리거나 넘어진 이의 팔을 붙잡고 질질 끌고 있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다.

한편 대구 경찰은 현재 양측에 대해 폭행 혐의로 약식기소한 상태다.

온라인뉴스팀 기자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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