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립호국원 진입 도로 매입 ‘난항’
제주국립호국원 진입 도로 매입 ‘난항’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6.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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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 가격 두고 시각차 … 구매 예산도 부족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2021년 개원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제주국립호국원 사업이 진입로 부근 사유지 매입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입로 주변 토지주와 제주특별자치도 보훈청 사이 토지 가격에 대한 견해 차이가 있는데다 관련 예산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3일 제주도 보훈청에 따르면 제주국립호국원은 사업은 사업비 512억원을 들여 제주시 노형동 산 19-2번지에 있는 제주시 충혼묘지를 확장, 호국영령은 물론 순직 군·경과 공무원을 안장하는 현충원, 참전 용사를 위한 호국원, 민주 열사를 안장하는 민주화성지 등 3개 묘역이 혼합된 성격의 국립묘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국립묘지 안장 대상은 도내 13개 읍ㆍ면 충홍묘지에 안장된 2980기와 6ㆍ25전쟁 참전자묘역 8558기, 월남전 참전자묘역 안장 2345기 등 모두 1만여 기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11월쯤 착공해 2021년 준공해야 하지만, 진입로 부근 토지 매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사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토지주들은 협의 초반 주변 토지 거래 시가에 맞춰 토지를 판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이에 도 보훈청은 난색을 표했다. 

이후 도 보훈청이 토지 강제 수용 등을 검토하자 토지주들은 요구 가격을 낮췄지만, 도 보훈청은 여전히 토지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보훈청 관계자는 “현재 예산상의 문제로 진입로 인근 도로 중 한쪽 면만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토지 매입 협의와 별도로 실시 설계, 환경영향평가 절차 등 국립호국원 조성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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