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보건소의 흡연 예방 금연 캠페인
제주시 보건소의 흡연 예방 금연 캠페인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5.3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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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흡연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 담배를 끊지 못한 사람이 많다. 담뱃값을 올리고, 담배 곽에 끔찍한 흡연 경고와 그림이 붙어 있어도 여전히 담배를 핀다. 흡연구역을 따로 만들고 단속을 해도 상황은 변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강력한 금연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청소년의 흡연이 사회문제화하고, 간접 흡연 역시 문제라는 인식도 확대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여전히 흡연율은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5월 31일을 세계금연의 날로 정해 담배와 관련된 각종 질병을 퇴치하고 담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세계적 협력을 강조한다.

국내에서도 매년 이날을 전후해 다양한 행사와 함께 대대적인 계몽활동, 범국민 금연운동 등이 펼쳐진다.

제주시보건소(소장 이민철)도 31일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흡연예방을 위한 건강홍보관 등을 운영한다. 또 다음 달 1일에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 아동을 대상으로 인형극 ‘콜록 콜록 담배는 싫어’를 공연, 흡연 예방과 금연 전도사 역할을 유도한다.

흡연은 흡연자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간접 흡연자)의 건강에도 똑같은 영향을 끼친다.

특히 문제는 청소년 흡연이다. 대부분의 흡연 청소년은 중학교 때 처음으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다. 초등학교 때 흡연하는 경우도 2~5%나 된다. 성장기의 흡연은 매우 위험하다. 세포가 한창 분화하는 시기이므로 담배 유해물질이 쉽게 세포의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폐 기능도 약해진다. 성숙하지 못한 폐포(산소를 받아들이는 허파꽈리)가 망가지면서 만성호흡기성 폐질환의 위험에 노출된다. 이렇게 되면 해소, 기침으로 노년의 삶이 힘들어진다. 수명단축 효과도 크다. 25세 이후 흡연을 하면 수명이 약 4년 줄어들지만 15세에 흡연을 시작하면 수명이 8년이나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소년들은 성인보다 담배 끊기가 더 힘들다. 또래 집단의 힘이 강해 담배를 끊는데도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문제 중 하나가 담배구입이 쉽다는 점이다.

담배를 어디서나 살 수 있는 환경이 청소년 금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금연운동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본인의 의지로 금연할 확률은 3%에 불과 하다고 한다.

삶의 질을 태우는 담배는 금연 밖에 대안이 없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가까운 보건소를 먼저 찾아보는 방법도 좋다. 상담 후 흔들리지 않도록 체계적인 관리를 받아 금연 의지를 높여준다.

흡연자들이 솔선해서 금연운동을 실천하고 보건당국이 지속적인 계몽활동을 통해 모두가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금연이 뿌리 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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