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말고’ SNS 막말·비방 ‘위험수위’
‘아니면 말고’ SNS 막말·비방 ‘위험수위’
  • 현봉철 기자
  • 승인 2018.05.29 2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막말 댓글에 가짜뉴스 유포 등 기승…혼탁선거 부추겨
벌써 흑색선전사범 10명 고발…합리적 정책선거 절실

[제주일보=현봉철 기자] 보름여 남은 6·13 지방선거가 각종 유언비어와 흑색선전 등 혼탁선거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혼탁선거의 중심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막무가내 식’ 비방과  ‘아니면 말고’식의 허위사실 유포가 자리잡고 있다.

SNS에서는 지지 후보별로 양분돼 상대 후보 측에 감정 섞인 막말과 비방을 쏟아내고 확인되지 않은 ‘카더라 통신’까지 유포되는 등 장외공방전이 위험수위까지 치닫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밴드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을 유포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 제주지방경찰청은 29일 현재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선거사범 24명(21건)을 수사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10명(10건)은 허위사실 유포행위 사범이다.

이들 중 절대 다수가 가짜뉴스 등을 SNS를 통해 유포한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도지사 선거의 경우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무소속 후보 지지자들이 신화련 금수산장 관광단지 개발사업 의혹과 부동산개발회사 부회장 직 등에 대한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가 수사 대상이다.

특히 최근에는 타미우스골프장 명예회원권과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의혹을 둘러싼 양측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SNS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한 유포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지사 후보 측이 상대 후보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등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SNS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유포되고 있어 추후 수사 대상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흑색선전사범이 1명이었던 것에 비해 관련 위법행위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경찰은 가짜뉴스 등 인터넷상 허위사실 생산·유포행위 단속을 강화해 최초 작성자뿐 아니라 중간유포자도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는 SNS를 통한 불법선거운동 행위 1건을 수사의뢰하는 한편 3건에 대해 경고 조치했다.

현봉철 기자  hbc@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