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선일보·TV조선 잇단 오보 “비수 같은 위험성”
靑, 조선일보·TV조선 잇단 오보 “비수 같은 위험성”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05.2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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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대변인 논평…“대단히 엄중한 시절,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청와대가 29일 최근 조선일보와 TV조선 등의 잇단 오보에 대해 “대단히 엄중한 시절이다, 기사 한 꼭지가 미치는 파장이 크다”며 “최근 남북미 상황과 관련해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처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조선일보 및 TV조선 보도 관련 대변인 논평’을 통해 “70년만에 맞는 기회, 이번에 놓치면 다시 70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며 “이제 그만 잡고 있는 발목을 놓아주시기 바란다, 어렵게 어렵게 떼고 있는 걸음이 무겁다”고 논평이유를 밝혔다.

김 대변인이 밝힌 최근 오보 사례는 ▲“한미 정상회담 끝난 날, 국정원 팀이 평양으로 달려갔다”(<조선일보> 5월28일) ▲“풍계리 갱도 폭파 안해...연막탄 피운 흔적 발견”(TV조선 5월24일) ▲“북, 미 언론에 ‘풍계리 폭파’ 취재비 1만달러 요구”(TV조선 5월19일) 등 3꼭지다.

김 대변인은 “국정원 2차장이 몰래 평양을 방문했다는 기사를 그대로 믿게 된다면 미국을 비롯 주변국들은 우리 정부의 말을 계속 신뢰할 수 있을까요? 문재인 대통령은 여전히 정직한 중재자일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하며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비수 같은 위험성을 품고 있는 기사들, 말 한 마디로 오해와 불신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대형오보로 TV조선이 사과문을 올린 ‘풍계리 1만달러 요구’ 보도에 대해서도 “만약 북한이 아닌 다른 나라를 이런 방식으로 묘사했다면 당장 법적 외교적 문제에 휘말렸을 것”이라며 “이런 보도는 한차례에 그치지 않고 후속 오보를 낳기 마련으로 여의도의 정쟁은 격화되고 국민들 사이에 파인 골은 더욱 더 깊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대변인은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것은 언론 본연의 자세”라면서도 “연예인 스캔들 기사에도 적용되는 크로스체크가 왜 이토록 중차대한 일에는 적용되지 않는 겁니까”라고 날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이제 이런 보도 행태는 바뀌어야 한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현실이 엄중해질수록 그 필요성도 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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