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래, 도민 유권자 53만 손에 달렸다
제주 미래, 도민 유권자 53만 손에 달렸다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8.05.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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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거인수 4년새 6만명 이상 급증…이주민 변수
난타전 속 후보 공약 비교해 올바른 참정권 행사해야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제주의 미래가 53만여 명의 도민 유권자 손에 달렸다.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참정권을 가진 제주지역 선거인수는 총 53만2657명으로 집계됐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3지방선거의 도내 선거인수는 제주시 38만4013명, 서귀포시 14만8644명 등 총 53만2657명이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26만5839명, 여자는 26만6818명이다. 참정권이 있는 국내거소신고를 한 재외국민수는 1245명이며 외국인수는 880명이다.

이는 4년 전 제6회 지방선거의 선거인수 46만7182명보다 6만5475명(12.3%)이 증가한 것이다. 행정시별로 보면 제주시는 4만3409명(11.3%)이 증가했으며 서귀포시는 2만2066명(14.8%) 늘었다.

지난해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시 51만8000명보다는 1만4657명,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 50만1332명보다는 3만1325명 증가했다.

이같이 도내 유권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방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이주민 유입 등의 변화가 선거 판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제주지역이 최고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제주 유권자 53만명의 선택에 지방정가는 물론 전국적인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는 반면 제주도지사 선거는 민주당의 문대림 후보와 무소속의 원희룡 후보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방선거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후보 간 공방이 도덕적 검증 및 정책 대결이 아닌 비방전, 감정싸움에 가까운 난타전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명확한 증거는 빠진 ‘아니면 말고’ 식의 주장과 상대 후보 캠프에 대한 검찰 고발 등이 이어지고 있어 자칫 유권자들의 정치혐오를 부추겨 선거를 외면하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지방선거는 제주사회가 앞으로 4년은 물론 그보다 더 먼 미래에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중대한 기로에서 맞는 선거인만큼 정책선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인구 및 관광객 급증, 부동산 개발열풍 등으로 급변하고 있는 환경 속에서 쓰레기난과 주차난 등 각종 민생현안이 산적해있고 제2공항, 대형개발사업, 지방분권 등 제주 미래발전과 직결된 굵직한 쟁점도 상당하다.

후보들이 말뿐인 정책선거가 아닌 서로의 정책에 대한 검증과 대안을 내놓아야 할 이유이자 도민 유권자가 후보들의 공약에 더 관심을 가지고 면밀히 살펴봐야 할 이유다.

한편 6·13지방선거 제주 선거인명부는 29일까지 주소지의 읍·면·동 주민센터 또는 행정시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기간 및 이의신청을 거쳐 다음 달 1일 최종 확정된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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