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은 묻고 있다
유권자들은 묻고 있다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8.05.2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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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부남철기자] 최근 두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과 다음 달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를 놓고 전 세계가 떠들썩하면서 전국적으로 6ㆍ13 지방선거가 유권자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독 제주만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유시민 작가는 최근 모 방송에서 제주도지사 선거가 다른 지역과 달리 현안에 대한 정책 대결이 이뤄지고 있어서 “무척 재미있다”라고 밝혔지만 지금 제주에서는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원희룡 후보가 선거 운동 초기 과정에서 “도덕성 검증이 돼야 정책검증이 될 수 있다”며 문대림 후보에 대해 공세를 펼쳤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어떠한 네거티브에도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 제주의 정책과 공약을 다듬는 정책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천명했지만 공식 선거 운동을 앞두고 원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나섰다.

후보들의 이런 모습과 달리 유권자들은 각종 정책 제안을 하면서 이번 지방선거를 정책 선거로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2018 제주중소기업인대회’에서는 도내 중소기업ㆍ소상공인의 정책건의를 담은 ‘중소기업정책과제집’이 도지사 후보들에게 전달됐다. 14개의 제주지역 현안과제와 지역중소기업 공동과제가 담겨 있다. ▲제주형 뷰티산업육성 공동판매장 설립 ▲전통시장지원센터건립 ▲제주협동조합 활성화 ▲해상운송비 국비지원 등 당장 시급한 현안들이 포함돼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도 지난 23일 ‘6·13 지방선거 관련 제주농업 의제’를 발표하고 후보자들에게 실천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많은 사회단체들이 지방선거와 관련된 각종 의제 등을 발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유권자들은 6ㆍ13 지방선거가 정책선거가 될 수 있도록 자신들의 의견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후보자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후보자들과 선거본부 관계자들은 지금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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