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원희룡 특별회원 의혹’ 검찰고발 예고
문대림 ‘원희룡 특별회원 의혹’ 검찰고발 예고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8.05.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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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문대림 후보 캠프의 홍진혁 대변인, 기자회견 갖고 원희룡 배우자 카드 사용내역 공개 요구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원희룡 무소속 후보의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수수 의혹 제기와 관련해 배우자 카드 사용내역 공개를 요구하며 검찰 고발을 예고했다.

문대림 후보 캠프의 홍진혁 대변인은 27일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희룡 후보가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수수하고 원 후보의 배우자가 이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검찰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이날 “뇌물 수수 및 공여 혐의 등으로 검찰 고발을 준비하고 있으며 관련자 증언 녹취록과 특별회원 명부 등을 검찰에 제출하겠다”면서도 “골프장 등 시설 이용 등에 대한 증거를 사전에 공개하면 원희룡 후보 캠프 측에서 알리바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원 후보 측은 특별회원권을 받았는지, 되돌려 줬는지,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며 “4년간 도청 법인카드 사용내역 및 배우자의 카드 사용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오토피아 시설에서 근무했다고 주장하는 사람과의 대화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 내용에 따르면 제보자는 원 후보의 배우자가 마케팅 쪽 지배인을 통해 비오토피아 레스토랑을 예약해 이용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 대변인은 ‘레스토랑 예약은 일반회원도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면서도 “이외에도 여러 가지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대림 캠프는 특정 정치인들의 실명과 함께 이들이 특별회원권을 받았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가 현장에서 회수하기도 했다.

한편 원희룡 후보 측은 문대림 후보 캠프의 기자회견 직후 대변인 논평을 내고 “제시할 증거가 없다면 떳떳이 밝히고 사과하라”고 반박했다.

원 후보 캠프의 고경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기자회견에서 “문 캠프가 녹취록을 내놓았지만 내용 어디에도 원희룡 후보와 배우자가 특별회원으로 혜택을 누린 증거가 전혀 없었다”며 “제시할 증거가 없다면 도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한 뒤 조용히 수사기관의 소환을 기다리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문 후보 측이 기자회견문 중 일부를 회수한 일에 대해 “언론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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