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의 슬픈 기억과 모진 삶에 작은 위로가 되기를"
"4·3의 슬픈 기억과 모진 삶에 작은 위로가 되기를"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5.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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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 2018 제주4·3어버이상 시상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제주 4·3이라는 고난의 역사 속에서도 꿋꿋이 삶을 이어 온 제주의 진정한 어른들을 위로하기 위한 시상식이 열렸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이하 재단)은 지난 26일 제주 4·3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2018 제주 4·3어버이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제주 4·3 희생자 및 유족 30명에게 4·3어버이상을 시상했다.

수상자 중에는 제주 4·3 당시 남편과 다설 살 배기 아들을 잃은 채 1남 1녀를 훌륭하게 키워 낸 강천영 할머니(102)를 비롯해 수형의 고통과 후유 장애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존 희생자가 포함됐다.

수상자 30명 중 10명은 아흔을 넘긴 고령이다.

또 7년 넘게 육지의 형무소에서 갖은 고초를 겪고 귀향해 3남 1녀를 훌륭히 키운 양규석 할아버지(97)는 수상자 최종 발표 직전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 상이 제주 4·3의 슬픈 기억과 모진 삶을 겪은 어르신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매우 기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4·3어버이상은 제주 4·3으로 당면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모범적으로 생활한 제주 4·3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2001년 제정됐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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