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06명 후보등록 정정당당한 승부 기대
제주 106명 후보등록 정정당당한 승부 기대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5.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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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보름 앞으로 다가온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확정됐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제주도지사 선거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제주도의원·교육의원 선거는 최저 경쟁률을 각각 보였다. 지난 24∼25일 이틀간 6·1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모두 106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최종 등록 인원은 도지사 5명, 도교육감 2명, 지역구 도의원 73명, 비례대표 20명, 교육의원 6명이다.

다음달 13일 치러지는 선거 때 제주에서는 도지사와 도교육감 각 1명, 도의원 31명, 비례대표 7명, 교육의원 5명 등을 선출한다. 도지사 선거는 1번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2번 자유한국당 김방훈, 3번 바른미래당 장성철, 6번 녹색당 고은영, 7번 무소속 원희룡 순이다. 제주도교육감 선거에는 김광수, 이석문 후보가 후보 등록했다. 정당이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 교육감 선거는 추첨에 의해 김광수·이석문 후보 순으로 결정됐다.

공식선거운동은 오는 31일 시작돼 투표일 하루 전인 다음달 12일까지 13일간 허용된다.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들에겐 사실상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셈이다. 공약 발표 등 벌써 지지세 확산 등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치러진 모든 선거가 중요했지만, 올 선거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다. 최근 제주는 급격한 변혁기를 맞고 있다. 연간 1500만명으로 상징되는 관광객이 밀려들면서 제주는 각 분야에서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그 변화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내포 한다. 나아가 타지방에서 줄이어 밀려드는 이주열풍은 제주의 외적 팽창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이처럼 이질적 요인들이 쌓이면서 제주는 심각한 내부 갈등도 일고 있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는 이처럼 얽힌 문제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가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제주발전을 담보해 나가는 과정에서 치러지는 셈이다. 이는 교육 현장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따라서 후보들은 무엇보다 실현가능한 공약으로 도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후보와 각 캠프 진영은 불법·편법 기대어 당선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불법 선거는 곧 유권자를 기만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곧 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이다.

다름달 치러지는 선거는 지방선거일 뿐이다. 지방선거는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장이다. 소속 정당 못지않게 후보자의 능력 또한 중요하다. 제주는 한 단계 도약을 위한 확고한 디딤돌을 놓아야 하는 시기다. 대한민국 1%의 한계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제주는 새로운 도약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선 제주의 자치역량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명선거·정책선거를 위해 후보자와 유권자가 함께 힘을 쏟아야 한다. 후보자는 정정당당한 정책으로, 유권자는 냉정함으로 한 표의 소중함을 되새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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