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측, 문대림 후보 등 선관위 조사 의뢰
원희룡 측, 문대림 후보 등 선관위 조사 의뢰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5.2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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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수수" 의혹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검찰 고발도 예정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 측이 25일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원 후보를 향해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수수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문 후보와 문 후보 캠프 홍진혁 대변인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 의뢰했다.

또 원 후보 측은 문 후보와 홍 대변인을 검찰에도 고발할 예정이다.

이번 도지사 선거에서 캠프 관계자가 아닌 후보가 고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제주일보와 KCTV제주방송, 제주의소리가 이날 KCTV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6‧13 지방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문 후보는 “원 후보가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받았고 원 후보의 배우자가 이를 이용해 골프 등을 쳤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원 후보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 원 후보 측은 문 후보와 홍 대변인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 의뢰했다. 원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초 검찰 고발을 검토했지만 최근 SNS 등을 통해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선 선관위에 조사 의뢰했다”며 “조만간 검찰에 고발하고 긴급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가 끝난 후 두 후보 캠프는 잇달아 논평을 내고 진실 공방전을 펼쳤다.

문 후보 캠프 홍진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2014년 7월 1일 원희룡 지사는 취임했고, 8월 1일 자신과 배우자 강모씨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최고급 골프시설인 P골프장 내 최고급 주거시설이자 상위 0.1%인 대기업의 전현직 사장 등 상류층으로 구성된 비오토피아주민회로부터 특별회원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레스토랑 사용과 관련해 원희룡 후보 배우자가 선호하는 특별한 좌석을 지정해 주기 위해 다른 손님 예약이 있어도 변경해 제공해주는 사례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도지사 배우자이기에 제공된 ‘황제 예우’”라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비오토피아주민회가 공지했다는 자료도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2014년 8월 1일 신규로 원희룡 지사를 명예회원으로 위촉했고, 배우자까지 동일하게 혜택을 부여한다고 돼 있다. 혜택은 온천사우나, 피트니스센터 및 수용장 이용 무료, 비오토피아 레스토랑 15% 할인, 핀크스 골프클럽 그린피 할인(주중 8말원, 주말 7만원), 포도호텔 숙박 할인(주중 20%, 주말 10%) 등이다.

이에 대해 원희룡 후보 캠프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라며 반박했다.

강전애 원캠프 대변인은 “원희룡 후보나 부인이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가져본 일도,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강 대변인은 “문대림 후보는 원 후보와 부인이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이용해 골프와 온천 스파를 이용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희룡 도지사 취임 후 비오토피아 입주자 대표가 민원 건의 차 도지사실로 찾아오면서 특별이용권을 갖고 왔었다”며 “하지만 사용할 일이 없다고 사양해 돌려보냈고, 실제로 도지사든 부인이든 한 번도 사용한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종규 전 비오토핑 주민회장도 입장문을 내고 “당시 주민회장으로서 유감을 표명한다”며 “원 후보에게 도지사 취임 후 민원 건의 차 도지사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부부 동반 특별이용권 사용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원 후보는 도지사 직을 수행하면서 비오토피아에서 숙박이나 스파, 관련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일이 전혀 없다”며 “원 후보 부인의 경우에도 비오토피아에서 숙박이나 스파, 골프 등을 이용한 일이 전혀 없음을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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