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경쟁력 강화 '대동소이'-먹거리 발굴 '차별적'
농업 경쟁력 강화 '대동소이'-먹거리 발굴 '차별적'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5.2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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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후보 공약 비교] 3> 1차 산업 및 미래 산업

[제주일보=김현종‧홍수영‧정용기 기자] 감귤을 비롯한 1차 산업은 제주의 생명산업이자 도민 삶의 기반산업인 만큼 제주도지사 후보들은 지속가능성 확보와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일부 후보는 미래 산업과 연관된 차별적인 정책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차 산업과 관련해 가격 안정에 방점을 찍고 제주농산물가격안정제도 전면 실시와 공익형 직접직불제도 확대 등을 약속했다.

제주농산물가격안정제도와 관련, 문 후보는 유통주체 일원화와 품목별 가격 안정화를 도모하는 한편 농업재해보험은 노지채소 모든 품목 확대 적용을 제시했다.

농가부채 경감 방안으로는 밭농업직불제와 논농업직불제를 통합한 공익형기본직불제를 운영하고 영세소농의 소득 안전망 구축을 위한 제도 개선을 내놓았다.

ICT(정보통신기술)·BT(생명공학기술)를 융합한 스마트팜 혁신벨리 조성을 통한 미래농어업 기반 조성과 선진 말산업 인프라 구축, 미래형 축산업 육성 등도 포함됐다.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 문 후보는 옛 탐라대 부지를 4차산업 선도지역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제주테크노파크도 이전할 계획이다.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는 1차 산업과 관련해 농업 직불제 단가 인상과 재해보상 작물 확대 등을 내세웠다. 특히 김 후보는 토지비축제도를 통해 편성되는 연 100억원 가량의 예산을 친환경 농업 분야 지원에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래 산업 정책과 관련해 김 후보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창업 기회를 확대하고 기존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 교육을 통해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는 독과점적 수익사업 관련 공약을 집중 제시했다.

장 후보는 도정이 공기업을 세워 친환경 케이블카와 외국인 전용 대형카지노 등을 경영함으로써 연간 2조원의 재정수입을 거둬 도민 삶의 질 향상에 쓰겠다고 공약했다.

장 후보는 풍력발전과 재생에너지도 독과점적 수익사업에 포함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또 4차산업 혁명의 아이콘인 드론산업을 제주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드론산업실증단지를 조성하고, 제주형 드론인 ‘포니드론’도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드론 택시 도입과 도내 대학 드론산업 관련 학과 집중 육성 등도 공약에 포함됐다.

고은영 녹색당 후보는 소규모 농업인에 대한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고 후보는 농정의 운영 방향을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농수축산물 가격결정위원회 설치, 최저가격 보장제 실시 등을 통해 농가소득 불안정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 친환경 농산물 소비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청년농 육성을 위해 비축토지를 청년농업 협동조합에 공공 임대할 계획이다. GMO 청정제주 선언문 채택, 농파라치 제도 도입, 농업 진흥지역 지정 등도 공약으로 제시됐다.

원희룡 무소속 후보는 1차 산업과 관련, 제주 농산물 전 품목에 대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을 약속했다. 금액은 과거 5년 평균가격의 80% 수준으로 책정됐다.

원 후보는 제주형 농작물 재해보험 시행도 약속했다. 현행 농업재해보험 대상품목에서 제외된 월동무와 당근, 땅콩, 만감류 등을 대상으로 재해 유형별 지수보험제를 도입해 손해사정인의 평가 없이 실제 피해상황에 따른 보험금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원 후보는 특히 제주 공공자원 사용으로 얻은 수익을 공공화‧지역화 한다는 원칙 아래 4차 산업 혁명과 바이오산업 등 미래 성장산업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후보는 “신사업 투자체계로 제주도민기업인 지주회사 제주미래투자지주(가칭)를 설립하겠다. 도와 공기업, 출자출연기관, 민간투자 등으로 설립자본을 조성하겠다”며 “최고 투자‧경영전문가들이 도민 감독 아래 신사업에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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