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쓰레기 처리난, 주택 공급 해법 '제각각'
교통.쓰레기 처리난, 주택 공급 해법 '제각각'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5.2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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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후보 공약 비교] 2> 교통‧주거‧도시 인프라

[제주일보=김현종‧홍수영‧정용기 기자] 제주가 인구‧관광객 증가로 이른바 성장통을 겪으면서 도민 삶의 질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민들의 일상과 직결된 인프라시설 수용량 포화에 따른 불편이 심각단계에 이른 만큼 도지사 후보들의 주요 공약도 각종 생활난(難) 해소에 집중되고 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우선 대중교통체계 재개편과 인공지능기술을 통한 주차난 해결 등을 약속했다.

특히 문 후보는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현직 도지사로서 단행한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관련, “버스준공영제는 민간버스업체만 배불리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문 후보는 대안으로 수익노선은 민간업체가 운영하되 보조금은 지원하지 않고 비수익노선은 생활권역공영제로 무료 운영하면서 단계별로 버스공영제를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 국비를 확보하고 제주형 우선차로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친환경 미래 교통수단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문 후보는 또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주차공간 안내시스템을 구축하고 주차장 복층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생활쓰레기 정책으로 문 후보는 재활용품 요일별배출제 진단 및 광역소각장에서 나오는 소각폐열을 통한 자원화 검토 등을 제시했다.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는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폐지를 내세웠다.

다만 김 후보는 분리배출은 정착단계에 있으므로, 페트병·캔 압축기 지원을 통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압축기를 통해 페트병·캔의 부피가 80~90% 줄어들면 클린하우스 넘침현상이 줄고 수거차량도 원활하게 운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퇴비를 만드는 콤포스트시스템과 탄화설비를 이용한 재처리시설을 도입해 악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는 도민 주거권 확보를 위해 2025년까지 월 임대료 10만~20만원대 공공영구임대주택 3만호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제주토지주택공사 설립과 도청 주거복지도시국 신설도 제시됐다.

특히 장 후보는 제2공항 갈등과 관련해 연륙교통 대안으로 제주~호남 KTX 해저터널 건설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장 후보는 “해저터널인지 제2공항인지 충분한 논의를 진행한 후 도민투표로 결정하겠다”면서도 “해저터널은 제주를 동북아시아 국제 무역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하고 일대 물류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은영 녹색당 후보는 ‘녹색섬을 위한 6대 교통정책’을 약속했다.

무상 대중교통제도를 출퇴근시간부터 적용해 임기 내 모든 버스에 도입하고, 대중교통위원회를 통해 버스공영제 전환 로드맵을 마련하고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인도를 확대해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교통유발부담금 즉시 시행도 포함돼 있다.

원희룡 무소속 후보는 대중교통교통 체계 개편과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등을 단행한 만큼 이들 제도 유지를 기조로 보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원 후보는 주거복지와 관련, 사회초년생과 대학생을 위한 행복주택 7000호와 취약계층을 위한 국민임대주택과 영구임대주택 3000호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민간 임대주택 사업자의 일방적 임대료 인상을 제한하는 제도 개선도 담겼다.

원 후보는 도심 교통난 및 주차난과 관련해 제주와 신서귀포, 동광, 대천 등 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는 4곳에 대규모 주차용지를 확보해 광역환승센터나 환승정류장에 주차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도민에게 주차료를 대폭 감면하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 밖에 원 후보는 민영주차장 건설 지원 및 민간 주차장 건축비 보조, 공공부지를 활용한 지하 공영주차장 신설, 건축물 부설 주차장 공유 등을 주차난 해소 대책으로 내놨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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