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무비자 입국제, 동남아로 확대 추진
환승무비자 입국제, 동남아로 확대 추진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8.05.2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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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3일 ‘중국 방한관광 재개 대비 대응전략 보고회’ 개최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제주지역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환승무비자 입국 제도’ 대상을 기존 중국 단체관광객에서 동남아지역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3일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자치경찰단,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등 유관기관 및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방한관광 재개 대비 대응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근 한·중 외교관계 개선으로 중국인들의 제주관광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저가관광, 중국 관광객에 대한 높은 의존도, 지역경제 파급효과 미미 등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주요 중점과제를 보면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베트남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개국의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환승무비자(환승무사증) 입국제도를 시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는 태국과 싱가폴, 말레이시아의 경우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고 있지만 이들 3개국은 입국 시 비자가 필요함에 따라 제주를 목적지로 할 경우 무비자를 허용해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겠다는 복인이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주 환승무비자 제도’ 시행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며 이달 초 전국 시·도 관광국장 회의에서도 공식 건의했다.

그러나 중국 단체관광객의 경우 전담여행사를 통해 입도할 때 환승무사증을 적용함으로써 무단이탈 및 불법체류를 단속하고 있지만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은 전담여행사 제도가 없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과제로 남아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동남아 단체관광객 환승무사증 입국제도 도입을 위해서는 사전에 전담여행사 지정 등을 위한 국가 간 협정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동남아지역을 대상으로 한 전략적 마케팅과 제주 정기노선 확대, 제주공항~인천국제공항 간 국제선 환승시스템 도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저가관광 개선을 위해 중국 내 우수 제주관광상품에 대한 지원, 고부가가치·개별관광객 유치, 중국전담여행사에 대한 전자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무자격 가이드 등 관광사범 단속 및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도민안전을 위한 기초질서 확립 방안도 제시됐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업계 간 공정관광을 확립하기 위해 송객수수료 문제를 자정하는 자율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개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동남아 3개국을 대상으로 한 환승무사증 입국 제도 시행을 위해서는 무단이탈 및 불법체류 등의 부작용을 방지할 방안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며 “제도 시행 시 강원도 양양공항~제주국제공항 간 시범적 환승제도부터 도입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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