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元 "일자리 1만개 창출"...각론 '시각차'
文-元 "일자리 1만개 창출"...각론 '시각차'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5.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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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후보 공약 비교] 1> 경제.일자리 분야

[제주일보=김현종‧홍수영‧정용기 기자] 6‧13 제주도지사 선거가 이번 주 후보 등록으로 사실상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다.

이에 제주일보는 도민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비전과 역량을 가늠하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각 후보의 주요 정책과 공약을 분야별로 비교‧분석하는 기획을 시작한다. [편집자 주]

경제와 일자리는 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된 만큼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집중적으로 공약을 쏟아냈다. 도민 유권자로선 어느 후보가 제주도정을 이끌 적절한 철학과 소신을 갖췄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아닐 수 없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일자리 1만개 창출을 공약했다. 부문별로는 공공 3500개와 청년 및 여성 창업 1000개, 사회적 경제 1500개 등이다.

이를 위해 문 후보는 ‘청년 뉴딜 일자리’ 확대, 도지사 직속 자문기구인 (가칭)제주도 일자리창출위원회 설치 등을 약속했다.

청년 뉴딜 일자리는 민간과 공공영역에서 일 경험과 전문기술·직무교육 등 취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으로 ▲환경·안전 ▲교육·에너지 ▲6차산업 ▲관광 ▲농수축산업 ▲문화기획 및 제작 등 분야별 일자리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문 후보는 문재인 정부 경제·일자리 국정과제와 연계 정책을 펼치겠다며 제주해운공사 설립, 공동물류센터 설치, 제주환경공단 설립, 2030청년재단 설립 등을 제시했다.

특히 해양자원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문 후보는 제주지역과 완도 또는 목포를 잇는 ‘해양고속도로 연결 페리’ 운영을 공약했다.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의 일자리 공약은 제주특별법에 청년의무고용제 협약 근거를 만들고 청년고용 사업장에 지원금을 주는 투 트랙 전략으로 압축된다.

김 후보는 불안정한 인턴채용 방식 등에서 벗어나 법적으로 청년고용을 보장하고 이를 이행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야간관광을 활성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특성에 따라 야간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야시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야시장에서 청년들의 푸드트럭 운영도 지원한다.

김 후보는 물류 체계 개선책도 내놨다. 제주도개발공사 내 해상운송 선박회사를 설립해 공공 화물선을 운영한다는 게 골자다. 당일 수확, 당일 출하를 유도해 간접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김 후보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벤처기업 및 인재 육성도 약속했다. 다음카카오 등 도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는 제주사회가 극심한 소득 불균형의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부동산 안정정책 공약을 집중 제시했다.

장 후보는 ▲상가건물 투기 억제와 임차 자영업자 생존권 보호를 위해 상가건물 거래 및 임대차 계약 허가구역제도를 도입하고 ▲공공임대상가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장 후보는 소득 불균형의 원인 중 하나로 대기업 편의점 유통자본의 지역 골목상권 장악을 지목한 후 협동조합 기반형 지역편의점 ‘점방’(가칭) 육성을 공약했다.

장 후보는 “지역 소매업자들이 협동조합 방식으로 점방 편의점 경영체를 세우면 도정은 과감하게 지원하겠다”며 “도나 도 설립 공기업이 최첨단 물류인프라 시설을 갖춰 빌려주고 고용 장려금과 공공임대상가, 자본금 출자 등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은영 녹색당 후보는 경제분야 공약으로 비정규직 없는 제주도를 만들고 불완전 고용과 저임금 구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고 후보는 생활임금제도를 개편해 1만원 수준으로 인상하고 위탁관리 및 용역 등 제주도가 발주하는 모든 사업과 제주도 민간보조금 지급 사업장에 생활임금을 적용하고 투자진흥지구 지정 시에도 생활임금 적용을 의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무소속 후보는 “공공자원에 의한 자주재원을 마련해 도민에 이익을 돌려드리겠다”며 “도민기업 지주회사로 가칭 제주미래투자지주를 설립하겠다”고 제시했다.

원 후보는 “토지 개발과 지방공기업 이익의 도민 환원과 관광객 환경부담금 도입 등을 통해 자주재원을 마련하겠다”며 “제주미래투자지주 설립 자본을 조성하고, 신사업 부문과 모태펀드 관련 새로운 투자사업을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원 후보는 제1호 공약으로 임기 내 정규직 청년일자리 1만개 창출을 약속하는 등 일자리 정책의 초점을 청년에 맞췄다. 제주 더 큰 내일센터를 설립해 연간 청년 1000명에게 질 좋은 취업 및 창업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밖에 원 후보는 민관 통합 일자리 채용 전담센터인 ‘제주혼디내일센터’ 설립을 비롯해 청년수당 지급과 알바일자리센터 설립‧운영 지원 등을 약속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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