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공약 제안' 취지 무색...유권자 외면
'우리동네 공약 제안' 취지 무색...유권자 외면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5.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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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넘도록 제주지역 달랑 8건뿐...공약 제안 채널 확대 및 홍보 강화 등 요구돼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선거관리위원회가 도민 유권자들로부터 공약을 제안 받고 있지만 지금까지 10건에도 못 미치는 등 사실상 외면 받고 있어 홍보 강화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2일 제주도선관위 등에 따르면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인 지방선거와 관련해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우리 동네 공약 제안 코너가 운영돼 지역별 공약을 받고 있다.

그런데 본지 확인 결과 현재 제주지역에서 제안된 공약은 달랑 8건에 불과하다.

지난 3월 15일 ‘원도심 차 없는 거리 야시장 개설’을 시작으로 5월 15일 ‘반려동물 출입 신고 정책’까지 2개월 넘는 동안 제안된 공약이 10건도 채 안 되고 있다.

다른 공약 제안 내용은 AED(자동제세동기) 설치 및 사용 개선, 퇴직공무원 자원봉사 지원센터 설립, 주택가 장기간 공사로 인한 소음‧미세먼지 해결 요구 등이다.

또 유권자 투표 참여 시 교통비(1만원) 지급, 남원읍사무소 주변 전기차 공공 충전시설 확대 설치 및 카셰어링 서비스 제공 등을 제안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음식물 폐기물류 처리 방안을 담은 글은 2차례 중복으로 홈페이지에 실려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선거 공약 제안보다는 사실상 민원을 제기하는 수준에 가깝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현안 해소 방안이나 비전 제시는 뒷전으로 밀린 채 소모적인 비방‧신경전만 난무하는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우리 동네 공약 제안을 비롯해 도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선관위 관계자는 “우리 동네 공약 제안 등에 대한 도민 유권자들의 호응이 생각보다 저조한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공약을 제안 받는 채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선관위는 이들 공약 제안과 선거캠페인에서 받은 공약을 모아 오는 28일 열리는 도지사‧교육감 후보자 정책선거 협약식에서 후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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