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방미…북미불협화음 ‘중재’ 비핵화 '기로'
文대통령 방미…북미불협화음 ‘중재’ 비핵화 '기로'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05.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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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단독회담서 비핵화방법론 집중 논의…20일 한미정상 통화
靑 “북미회담 성공개최 위해 한미정상 흔들림 없이 긴밀한 협의”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둬 20일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미정상회담 성공개최를 위한 두 정상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상회담을 앞둬 북미간 불협화음에 대한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개최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구축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20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여러 가지 반응들에 의견을 교환하고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개최를 위해 곧 있을 한미정상회담을 포함, 향후 흔들림 없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21일부터 1박4일 일정으로 방미길에 나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 5번째 정상회담을 갖는 문 대통령의 핵심 역할은 무엇보다 비핵화방법론에 대한 북미사이의 의견좁히기다. 남북정상이 판문점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공동목표로 선언하고 북미회담에 남겨둔 비핵화방법론을 두고 북미간 갈등양상을 보이면서 문 대통령이 비핵화로드맵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어떻게 중재할지에 따라 얼마남지 않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 방북길에 나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때만 해도 북미정상회담이 상당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됐으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매우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북미간 갈등기류가 최근 이어졌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방미 목적과 문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 명확하다”며 “두 정상간 단독회담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모른다”고 말해 단독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중재에 따라 향후 이어질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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