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잿빛곰팡이병-감자 역병 발생 '비상'
감귤 잿빛곰팡이병-감자 역병 발생 '비상'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5.18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잦은 비날씨로 서귀포 남부지역, 서부지역서 발병...농업기술원 적절 방제 당부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최근 서귀포 남부지역에서 잦은 비 날씨로 노지감귤 잿빛곰팡이병이 발생하고 있다. 서부지역에서는 감자 역병이 발병하고 있어 적절한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광석)은 노지감귤 잿빛곰팡이병과 감자 역병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주의보를 발령하고 신속한 방제를 당부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노지감귤 개화기(5월 6일)와 만개기(5월 11일)를 지나면서 서귀포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선선하고 습윤한 조건이 지속되면서 잿빛곰팡이병이 발병하고 있다.

잿빛곰팡이병은 주로 낙화기에 꽃이나 작은 열매에 발생해 고사된 꽃잎을 통해 어린 과실에 감염되면 마치 긁힌 것과 유사한 상처를 남겨 상품가치를 떨어뜨린다.

서부지역에서는 계속되는 비 날씨로 감자 역병이 발생하고 있다. 감자 역병은 20도 전후에서 습도가 높을 때 발생하며 잎과 줄기, 괴경 등을 가리지 않아 피해가 크다.

양원석 농촌지도사는 “비 날씨가 지속되면서 노지감귤 잿빛곰팡이병과 감자역병 발생이 심할 전망”이라며 “비가 그치고 잎에 물기가 마르면 곧바로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농가에 당부했다.

한편 노지감귤 잿빛곰팡이병은 발병 후 빠르게 진전되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방제는 꽃이 약 70% 정도 낙화했을 때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약제 살포는 오전 중에 실시해 오후에는 약액이 완전히 마르도록 해야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약제 내성이 강해 이전에 사용하지 않던 약제를 이용해야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감자역병은 치료용 약제를 1주일 간격으로 방제하되 기존 약제에 내성이 생기고 있어 작용 기작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사용할 필요가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