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연장 전시…‘그 아름다움 너머’도 개막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대한민국역사박관물이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제주4·3 이젠 우리의 역사’ 특별전을 열고 있는 가운데 16일 4·3특별사진전 ‘세계자연유산 제주, 그 아름다움 너머’가 시작됐다.
특히 지난 3월30일부터 시작된 3층 기획전시실 ‘제주4·3 이젠 우리의 역사’ 특별전을 찾는 발길이 무려 5만2000명을 넘어서는 등 상당한 관심이 집중, 당초 예정보다 20여일 더 연장 전시를 갖는다.
지난 3월말부터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제주4·3 이젠 우리의 역사’ 특별전은 제주사람들이 70년 동안 침묵을 강요당해 제주 섬 밖에 잘 알려지지 않은 4·3이 왜 발생했는지를 사료로 찬찬히 설명했다면 이날부터 전시되는 사진은 관광지로 이름난 곳의 뒷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1947년 3.1절 기념대회로 4·3이 시작된 관덕정은 무장대사령관 이덕구의 최후를 목격한 공간이며 이후 제주지역 민주화운동의 장소로, 4·3진상규명운동과 탐라입춘굿 등 제주역사의 상징적 공간이다.
관광지로 이름난 성산일출봉 우뭇개동산과 터진목, 정방폭포는 4·3 당시 집단학살터로 현재와 대조를 이룬다. 광기어린 시간 후 한국전쟁 기간 또다시 찾아온 무고한 도민들의 죽음이 이어진 대정읍 백조일손지묘는 한꺼번에 130여명이 몰살당했지만 6년이 지나서야 시신수습이 허락됐으나 희생자를 구별할 수 없어 ‘한날, 한시 한곳에서 죽어 하나가 됐으나 그 후손들은 모두 한 자손’이라는 아픈 역사의 상징이다.
이날 시작된 사진전은 관람객이 대거 몰려 연장전시하는 ‘제주4·3 이젠 우리의 역사’ 특별전과 함께 오는 7월3일까지 이어진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