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소음에 시달리는 제주도
늦은 밤 소음에 시달리는 제주도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8.05.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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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소음 측정 결과 심야시간 도로변 14곳 중 13곳은 기준치 초과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심야시간 도내 도로변의 환경소음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도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도로포장 개선, 차량 과속 자제 등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 상반기 환경소음 측정 결과 도내 7개 지역(제주시 4곳, 서귀포시 3곳) 35개 지점 가운데 낮 시간대에는 9곳(25.7%), 밤 시간대에는 22곳(62.9%)이 소음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병원 및 학교 ▲일반주거지역 ▲상업지역에서 일반지점과 도로변을 구분해 낮 시간대(오전 9시, 오후 12시·4시·8시), 밤 시간대(오후 11시, 새벽 1시)에 환경소음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지역별로는 도로변, 시간대별로는 밤 시간대의 환경소음 문제가 심각해 도로변 측점지점 14곳 중 13곳은 심야시간 평균소음이 기준치보다 1~10㏈ 웃돌았다. 나머지 1곳도 60㏈로 조사돼 소음 기준치(60㏈)에 턱걸이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 병원지역의 일반지점은 낮과 밤 모두 소음 기준치를 넘었으며 일부 측정지점은 심야시간에 기준치보다 최고 18㏈까지 초과했다.

서귀포시 학교 정문지점도 낮과 밤 모두 소음 기준치 이상으로 측정됐다.

상업지역은 제주시의 경우 심야시간 도로변을 제외하고는 모두 환경기준을 만족했다. 반면 서귀포시는 심야시간에 도로변은 물론 일반지점도 기준치 1~7㏈를 웃돌았다.

이와 관련, 보건환경연구원은 주변공사와 교통흐름 및 차량통행량 등이 소음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기준 초과율이 높은 도로변은 도로포장 방법 개선, 교통량 분산대책 마련과 차량 경적음을 자제하고 심야시간 도로 규정속도 준수 등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한편 관련부서에 통보했다”며 “지속적으로 환경소음을 모니터링해 향후 소음 저감방안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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