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오염물질 하루 70t 이상…해소책은?
지하수 오염물질 하루 70t 이상…해소책은?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8.05.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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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5일 ‘지하수 수질개선 오염방지 방안 연구(2016~2019)’ 2차년도 최종보고회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제주지역 생명수인 지하수를 위협하는 화학비료와 가축분뇨로 인한 질소 오염물질이 하루 60t 이상 발생하고 있어 이를 저감할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가축분뇨처리시설의 전문기관 위탁, 작물 재배현황에 따른 화학비료 판매시스템 구축 등의 방안이 제시돼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5일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제주연구원에 의뢰한 ‘지하수 수질개선 오염방지 방안 연구(2016~2019)’ 2차년도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2차 연구에서는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화학비료와 가축분뇨의 지하수 오염부하량(오염물질을 시간당 배출하는 양)을 산정하고 오염원 관리 기본방향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다.

주요내용을 보면 도내 지하수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농경지에 살포되는 질소비료로 꼽혔다. 화학비료로 인한 지하수 질소 오염물질은 하루 41t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축분뇨배출시설로 인한 질소 오염부하량은 하루 26t 가량으로, 이중 52%인 13t 가량은 서부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가축분뇨는 다른 오염원보다 비교적 고농도여서 적정 처리되지 않을 경우 하류지역 지하수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가축분뇨 액비 살포지역 대부분이 해발 200~600m 중산간지역에 분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하수처리시설로 인한 질소 오염부하량은 5.5t 가량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지만 최근 중산간지역 개발행위 증가로 인해 향후 하류지역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개인하수처리시설 수는 지난해 1만56곳으로 2012년 6652곳보다 51.2% 급증했다.

이에 연구진은 지하수 오염예방을 위해 오염원 관리가 가장 중요한 만큼 도민과 농업인, 축산농가, 폐수배출시설업소 등의 꾸준한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가축분뇨에 의한 지하수 오염방지 기본방향으로는 ▲가축분뇨배출시설 운영현황 전수조사 ▲가축분뇨처리시설의 전문기관에 의한 위탁관리 체계 도입 ▲적정 가축 사육밀도 조사 연구 ▲가축분뇨를 이용한 유기질 유통 시스템 구축 등이 제시됐다.

화학비료 사용 저감 기본방향으로는 ▲토양 검정에 의한 비료 시비 ▲적정 시비 가이드라인 제정 ▲작물 재배현황에 따른 화학비료 판매 시스템 구축 등이 제안됐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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