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토론 폭력, 민주주의 훼손" 한목소리
"선거 토론 폭력, 민주주의 훼손" 한목소리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5.1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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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도당, 도지사 후보 등 일제히 성명 발표...갈등 해결 성숙한 자세 지적 잇따라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여야 제주도당과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15일 전날 ‘원희룡 후보 피습사건’과 관련, 선거 토론회에서 발생한 폭력이란 점에 우려를 표하고 민주주의 훼손을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긴급성명을 내고 “말도 안 되는 사태”라며 “어떤 목적과 생각을 지녔는지에 상관없이 폭력이란 수단을 사용한 점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 도당은 “도민을 위한 중요한 정책토론회 자리에서 폭력이 발생한 점에 더욱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책에 대한 찬반 표현이 토론과 논쟁이 아닌 폭행으로 표현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다”며 명확하고 엄중한 사법 처리를 촉구했다.

정의당 도당은 논평을 통해 “40일 넘게 단식하며 제2공항을 반대했던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입장이 다르다고 폭력을 행사할 수는 없다”며 “일방적 제2공항 추진에서 비롯된 갈등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대림 민주당 후보는 논평을 내고 “불상사에 유감을 표한다.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갈등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어떤 경우라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며 “갈등문제에 대해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하려는 성숙한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는 긴급성명을 통해 “자기와 생각을 달리한다고 해서 폭력으로 도지사 후보에게 테러를 가한 것은 민주주의 기본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며 “특히 시민사회단체 간부가 저지른 행위여서 더욱 안타까울 뿐”이라고 피력했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아무리 의견이 달라도 폭력으로 제압하려는 시도는 도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없고 결과적으로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도 정당성을 상실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고은영 녹색당 후보는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원 후보가 당한 물리적 폭력과 주민 터전을 빼앗으려는 국가폭력이 버무려진 비극에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며 “제2공항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중단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방훈 후보와 장성철 후보는 후보들의 신변 안전에 대한 주최 측의 책임도 물었다.

한편 해당 토론회를 개최했던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제주의소리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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