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희생자 유해 신원 확인 사업 재개
4·3 희생자 유해 신원 확인 사업 재개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5.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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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 제주공항 유해 발굴 사업도 '속도'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제주 4·3 행방불명 희생자 유해 신원 확인 사업이 재개된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이하 재단)은 서울대학교 법의학연구소와 함께 새로운 유전자 감식 방식을 적용해 희생자 유해 신원 확인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재단은 사업비 11억원을 투입, 기존보다 2.5배 높은 식별력을 갖춘 유전자 감식법을 활용해 기존 발굴유해 중 감식하지 못한 279구의 신원 확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단은 희생자 신원 확인을 위해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제주지역 행방불명 유가족의 유전자 확보를 위한 추가 채혈도 한다.

채혈을 원하는 유가족은 재단 홈페이지(www.jeju43peace.or.kr)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신청서를 받아 재단과 제주도청 4·3지원과로 신청하면 된다.

재단 관계자는 “기존 유가족 채혈이 이뤄졌더라도, 당시 감식 기법에 따라 희생자의 자녀가 포함되지 않은 예도 있다”며 “새로운 방식은 자녀가 유전자 일치 확률이 높은 만큼 희생자 자녀의 채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또 10여 년 만에 재개된 유해발굴 사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재단은 제주국제공항 희생자 매장 추정지에 대한 GPR 검사와 기존 증언조사를 종합 검토해 시굴 조사 범위를 확정하고, 시굴조사 결과 의미있는 흔적이나 자료가 나오면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유해 발굴에 돌입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행방불명 유해 중 단 1구라도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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