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부동산회사 부회장' 진실공방 격화
문대림 '부동산회사 부회장' 진실공방 격화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8.05.1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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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후보들 "상식 밖의 일" 해명 요구…문 후보, 검찰 고발로 맞서
"합동 기자회견 통해 도덕성 검증" VS "근거 없는 흑색선전일 뿐"

[제주일보=정용기 기자]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가 맡았던 ‘쇼핑아웃렛 부동산개발회사 부회장직’ 관련 논란이 진실공방에 법적 다툼으로까지 번지며 선거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도지사 후보들은 “문대림 후보가 이 회사에서 로비스트로 활동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실제로는 한 일 없이 연봉 5000만원을 받은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문대림 후보는 검찰 고발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개발회사 부회장직 의혹을 제기한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 측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쇼핑아웃렛에는 아무런 지식과 경험이 없는 문대림 후보가 사업과 관련해 어떤 자문을 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해당 쇼핑아웃렛이 도시형으로 결정돼 더 할 일이 없어 지역상생 방안 자문 역할을 그만 뒀다고 했는데 도시형에는 지역상생 방안이 필요 없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개발회사 부회장 문제를 비롯해 사실을 확인 중인 한 도지사 후보의 내연녀 문제 등 도덕성 검증을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하자”고 제안했다.

또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는 “문 후보는 지역상권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쇼핑아웃렛 사업을 도운 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도지사 후보에서 물러나라”고 밝혔다.

장 후보는 “이 사업은 기존 상권의 붕괴 우려로 제주시내 지역상권 대부분의 상인들이 반대하던 사업이었다”며 “이 회사에서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고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납득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원희룡 무소속 후보 역시 “2012년 총선 당시 문 후보가 지역상권에 대한 걱정과 상생 조건도 없이 쇼핑아웃렛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는 보도가 있다”며 “문 후보가 계획적으로 부동산개발회사에 취직해 인허가 로비를 펼친 것이다. 도지사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원 후보 측 대변인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 정보통신망 이용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원희룡 후보를 겨냥해 “익명 제보자 뒤에 숨어 근거 없는 흑색선전을 펼치고 있다”며 “원 후보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난 부동산 정책 관련 문자 발송 사실을 숨기는 이유를 밝히고 도지사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말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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