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부동산회사 부회장 경력 논란 ‘일파만파’
문대림 부동산회사 부회장 경력 논란 ‘일파만파’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8.05.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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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김방훈 후보 의혹 제기에 이어 9일 원희룡 후보 "후보 사퇴해야"
장성철 후보도 "구체적 무슨 일 했는지 밝혀야"…문대림 "부회장직 사실이나 나머지 의혹은 음해"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가 2013년 도내에서 쇼핑아웃렛 사업을 추진하던 부동산개발회사의 부회장을 역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제일 먼저 문제제기를 한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는 물론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와 원희룡 무소속 후보까지 공방에 가세하면서 후보 사퇴까지 주장하고 있어 향후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방훈 후보는 지난 8일 “문대림 후보가 2012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후 2013년 즈음 부동산개발회사의 부회장 직책으로 급여를 받고 활동했다”며 “당시 우근민 도지사의 양아들이라는 소문이 돌만큼 각별한 친분관계였다는 점에서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은 아닌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9일에는 장성철 후보가 긴급논평을 통해 “문대림 후보가 얼마의 보수를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했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부동산 개발 및 거래와 관련한 거간 역할을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후보는 한 발 더 나아가 “전직 도의회 의장으로서, 우근민 도지사와 특별한 관계로 볼 때 전형적인 관피아의 행태”라며 “이같은 의혹을 사는 것만으로도 도지사 후보자격을 내려놓아야 할 충분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또 “문 후보가 업자의 편에 서서 공사 민원을 무마하려고 했던 정황이 제보를 통해 드러났다”며 “해당회사의 모회사가 서귀포시 동홍동 복자성당 인근에 추진한 사업과 관련해 문 후보가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신부님께 잘 얘기해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없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문대림 후보는 9일 더불어민주당 기자회견과 논평 등을 통해 “2013년 지인의 부탁으로 도내에서 쇼핑아웃렛 사업을 추진하는 회사에 부회장직으로 취업했다”면서도 관련 의혹들과 관련해서는 “근거 없는 음해공작”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역상생방안에 대해 도움을 달라는 요구가 있어 6개월간 있었으나 사업이 진행되지 않아 퇴사했다”며 “급여는 상식적인 수준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모회사의 서귀포시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사업과 연계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해당사업은 원희룡 도정에서 허가하고 진행한 사업”이라고 반박했다.

또 “야권 후보들의 이러한 근거 없는 ‘음해공작’에 대해 법적 조치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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